뛰는 美국채 따라 '오버슈팅'된 韓채권, 어디까지 뛸까

김현정 2021. 10.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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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빨라진 통화긴축 시그널, 미국채 금리 급등 등 대내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시장에 호재는 없고 악재만 남은 데다 채권 금리가 상승 사이클에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오를 대로 오른 국내 채권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통상 미국 국채 금리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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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호재 없고 금리 상승 사이클
전문가 "추가 상승 지속될 것"

한국은행의 빨라진 통화긴축 시그널, 미국채 금리 급등 등 대내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시장에 호재는 없고 악재만 남은 데다 채권 금리가 상승 사이클에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6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1.7%대를 넘어섰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5월 15일 연 1.71% 이후 2년4개월여 만이다. 지난 9월 1일 연 1.417%였던 3년물 금리는 한 달여 만에 30bp 넘게 올랐다.

내부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한국은행의 빨라진 기준금리 인상시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리면서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융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통화 긴축 정책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10월 혹은 11월 0.75%에서 1.0%로 인상한 후 내년 적어도 1.25% 수준으로 추가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정점이 1.50%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빠르게 선반영하는 성격이 강한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뛰었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오를 대로 오른 국내 채권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1.50%를 넘어섰다.

통상 미국 국채 금리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이룬다. 이렇다 보니 국내 국고채 금리가 코로나19 직전(기준금리 1.25%) 당시보다 더 높은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오를 대로 올랐다'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채권금리가 '상승 사이클'에 놓인 점에 주목했다.

채권 업계에서는 '오버슈팅'됐기 때문에 상승에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상승 사이클'에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긴축과 같이 글로벌 공통의 요인뿐 아니라 펀더멘털상 긍정적인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의 경우 긴축의 근거가 미국과는 다른 금융 안정인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선반영도 미국에 비해 빠르게 때문에 금리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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