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자료 요청, 우리기업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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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공 요청에 대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 우려를 미국 정부에 처음으로 전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제조·재고·주문·판매·고객사 정보 등을 내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고민에 빠져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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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는 영업비밀 유출 '비상'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공 요청에 대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 우려를 미국 정부에 처음으로 전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제조·재고·주문·판매·고객사 정보 등을 내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고민에 빠져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조립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미국 정부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공급망 기업대상 자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요청 자료의 범위가 방대하고 영업비밀도 다수 포함돼 있어 국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5~6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면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로 이해한다"면서 "향후 한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들은 과도한 기밀 정보를 요구한다며 당혹해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자료는 대부분 영업비밀이어서 경쟁사나 고객사에 노출될 경우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의 TSMC 등도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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