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틀 연속 연중 최저가.. 개미는 저가 매수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매수액이 매도액보다 큰 것)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다.
6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전일 대비 1.3% 하락한 7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주가(7만2200원)가 연중 최저가였는데, 추가 하락하며 연이틀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가 작년 12월 초 정도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모든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990억원)했다.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1280억원 순매수) 종목이었다.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8만1000원)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 올해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고 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평균 8만1100원에 순매수했는데, 현재 주가는 이보다 12.1%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올해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를 할 것을 추천한다. 주기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 등의 우량주는 주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는 경우가 있어 수익을 거두며 매도할 시기를 기다려볼 만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가 매수’ 전략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원자재 가격발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악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을 ‘바닥’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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