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천연가스 대체연료 LPG·중유 가격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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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에너지 부족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인해 이를 대체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중유 등의 가격도 뛰어오르고 있다.
이처럼 LPG 가격이 뛰는 것은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 등이 천연가스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대체연료로서 LPG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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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에너지 부족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인해 이를 대체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중유 등의 가격도 뛰어오르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취사·플라스틱 제조 등에 쓰이는 프로판 가스의 가격은 2016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프로판 가스는 부탄가스와 함께 LPG의 주요 성분으로 아시아에서 LPG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면서 LPG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한 LPG 선적량은 전월보다 30% 이상 감소, 올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LPG 최대 생산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LPG 가격을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이처럼 LPG 가격이 뛰는 것은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 등이 천연가스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대체연료로서 LPG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153% 폭등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한정(韓正) 부총리는 에너지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해 정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운영에 충분한 연료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겨울철을 앞두고 아시아 각국이 고가의 천연가스 대신 LPG, 중유 등 대체연료 확보에 나서면서 중유 재고도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유류 저장 장소인 싱가포르의 경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중유 수입량 증가로 중유 재고량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여기에 동절기 연료로 쓰이는 등유 수요도 늘고 있어 겨울을 앞두고 아시아 일대의 에너지 대란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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