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대장동으로 뒤덮인 국감..'50억 클럽' 실명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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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정감사 사흘째인 5일에도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이어갔다.
특히 정무위의 금융위 국감에서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의 실명이 언급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겨냥해 맹공에 나섰다.
여야는 전날 대장동 특검 피켓을 둘러싸고 갈등한 끝에 국방부 국감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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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류미나 기자 = 여야는 국정감사 사흘째인 5일에도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이어갔다.
특히 정무위의 금융위 국감에서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의 실명이 언급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 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며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른바 '50억 클럽' 리스트 6인방을 폭로했다.
그간 정치권에서 다양한 형태로 '정영학 리스트'가 떠돌았지만, 실명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이 지사 캠프의 대장동 TF 단장이기도 한 김병욱 의원은 "홍모씨를 제외하면 다 박근혜 정부 때 분들"이라며 "그런데 왜 결론은 이재명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이 "노무현 정부 때도 종사했고, 김대중 정부 때도 검사였고, 이명박·박근혜 때 전부 요직에서 잘 나가는 검사들이었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 김정각 FIU 단장의 답변을 두고 야당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김 원장은 'FIU가 올해 4월 화천대유 자금 흐름의 이상 징후를 확인,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검법)상의 내용을 이미 인지하실 것"이라며 "통보 여부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자금흐름 이상징후를 포착한 시기 관한 질문도 답변을 거부당하자, 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졌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FIU가 직무상의 비밀을 이유로 일체의 증언이나 자료제출을 거부를 하고 있는데, 명백한 국감 증언·감정 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겨냥해 맹공에 나섰다.
임종성 의원은 "산재 위로금을 가장한 뇌물이나 불법 증여금 아니냐는 게 국민 정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좌석에 '화천대유 = 아빠의 힘 게이트'라는 손팻말을 붙여 곽 의원의 사례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손팻말로 맞섰다.
국방위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현역 군인들이 참여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갈등이 빚어졌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안보지원사령부는 당장 군형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위반 여부가 있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퇴임 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자문단으로 활동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여당이 정치하는 데 가면 괜찮고, 야당은 지원하면 안 되느냐,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전날 대장동 특검 피켓을 둘러싸고 갈등한 끝에 국방부 국감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복지위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백신 예방접종 이상 반응 피해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위드 코로나' 준비와 관련해 치밀한 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재위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기재부의 세수 추계에 큰 오차가 발생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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