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최태원-신동빈 SNS 소통 행보·긴급 사장단회의 구광모·국감장서 고개 숙인 김범수

조슬기 기자 2021. 10.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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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총수 SNS 사용법

이번 주엔 SNS로 소통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재계 총수들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보통 재계 오너라고 하면 엄격하고 근엄한 이미지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런 이미지가 때로는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서일까요?

최근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에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총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드디어 이 대열에 합류하는 걸까요?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구찌 매장에서 인조 모피코트를 걸치고 찍은 그의 사진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신 회장은 당시 배상민 롯데디자인경영센터장과 함께 한남동 '구찌 가옥'을 찾아 매장 실내건축을 살피고 매장 디자인에 얽힌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모습 처음이다', '꽤 신선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인스타그램에 테니스 복장의 사진과 함께 "간밤 라면 야식 처리 중"이라 밝히며 SNS로 깜짝 근황을 알렸는데요.

평소에도 인스타 팔로워들의 질문에 답글을 남기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총수로 통합니다.

이런 대기업 총수들의 SNS 행보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위적인 모습을 탈피한 총수들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보이지 않는 제품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또한 총수 스스로도 SNS 활동을 통해 트렌드 파악 등 개인의 발전과 시각을 넓힐 수 있단 평가입니다.

다만 말실수를 하거나 구설수에 휩싸일 법한 일들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실무진이 노심초사하고 있단 점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구광모

다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입니다.

구 회장이 이달 초 30여 명의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비대면 화상회의로 긴급 사장단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숫자보다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이를 위해 인공지능 AI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는 것에 회의 참석자들 모두 인식을 같이했다고 합니다.

특히, LG경제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이후 국가와 지역별로 시장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나면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혁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 회장도 이에 공감하고 LG그룹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는데요.

4대 그룹 중 한 곳이 선제 대응에 나선 만큼 다른 대기업들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 움직임도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연신 고개 숙인 김범수

이번 주 마지막 인물은 김범수 카카호 의장으로 꼽았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 의장이 가장 많이 한 말입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물론 골목상권 침해와 창작자 불공정 계약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또 김 의장의 가족 회사 '케이큐브홀딩스'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는데요.

김 의장은 날을 세운 정무위원들의 집중 질타에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이사회 의장(지난 5일) : 골목상권은 저희는 절대로 침해하는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을 거고요. 만약에 그 부분이 좀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이사회 의장(지난 5일) :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현재 그 일정을 조금 더 앞당겨서 진행을 하겠습니다.]

김 의장은 정무위 외에도 다른 국회 상임위 국감에도 현재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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