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26년 지난 클린턴과의 성추문에 "상급자로서 완전히 부적절"

2021. 10. 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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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 논란이 불거졌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성추문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추문과 관련해 몇 차례 입을 연 적은 있지만, 수년 전 르윈스키에게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런 변론이 자신의 최선이 아니었다며 르윈스키의 인생이 성추문으로 정의된 것에 대해 끔찍함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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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성추문 논란 다룬 TV시리즈 연출 맡아
"상급자, 49세로서 완전히 부적절한 행동"
모니카 르윈스키/사진=BBC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 논란이 불거졌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성추문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르윈스키는 미국 CNN 방송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의 문제가 있는 곳까지 절대로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르윈스키는 성추문을 놓고 "그런 행동은 가장 강력한 남자, (당시) 내 상급자, 49세로서 완전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나는 말 그대로 대학을 갓 졸업한 22세였고 권력의 격차, 행동에 따르는 결과와 관련해 절대 헤아릴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26년이 지난 지금 48세의 나이로 그 사건을 바라봤을 때 매우 다른 방식으로 명백히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르윈스키와의 은밀한 성적 관계로 인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한 바 있습니다.

1997년 르윈스키는 동료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고, 이듬해 1월 두 사람 사이 성추문이 불거졌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위증, 사법방해 혐의를 받아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상원이 부결해 대통령직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BBC

그리고 최근 당시 성추문 사건을 극화한 TV시리즈 '탄핵: 미국 범죄 이야기'가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둘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르윈스키는 해당 TV시리즈를 공동 연출하고 있고, 이 시리즈에서 자신의 인생을 포토샵 하듯이 새로 꾸미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 그었습니다.

그는 "내가 연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실수에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들을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추문과 관련해 몇 차례 입을 연 적은 있지만, 수년 전 르윈스키에게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그는 2018년 6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도 르윈스키에게 얘기한(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며 "한 차례 이상 죄송하다고 공식석상에서 말했는데 그 사과는 공적이라서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당시는 권력의 힘을 빌려 성폭력을 저지르는 유력자들의 과거 행각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런 변론이 자신의 최선이 아니었다며 르윈스키의 인생이 성추문으로 정의된 것에 대해 끔찍함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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