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했던 獨3사 구조 '안전' 앞세운 이 브랜드에 무너졌다
'안전'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은 볼보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위주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인증 문제로 판매가 중단된 아우디를 제치고 볼보가 9월 국내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한 것.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벤츠를 밀어내고 트림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판도를 흔들었다.
힘겹게 판매 3위를 유지하던 아우디는 볼보에 자리를 내줬다. 볼보는 XC6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지난해에 비해 57.2%가 오른 1259대를 판매했다. 반면 아우디는 54.5%가 감소한 1150대 판매에 그쳐 실적이 '반토막'났다.
볼보의 약진은 탄소 중립 트렌드에 맞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하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MHEV, PHEV의 장점을 부각한 모델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는 가솔린 모델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BMW X4 2.0보다 236대를 더 많이 판매했다. 대형 SUV 트래버스도 9위에 오르며 쉐보레 약진에 힘을 보탰다.
쉐보레 관계자는 "콜로라도는 국내 정통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며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면서도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레저 매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는 여전했다. 10위권에서 7위 렉서스의 ES300h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 브랜드가 인기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 A6는 출고 문제로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하이브리드·PHEV는 부정할 수 없는 '대세' 엔진이다. 디젤 비중은 급감하고 가솔린 엔진은 현상유지에 그치는 중이다.
디젤은 9월 전년 동월 대비 59.4%가 감소한 2608대가 판매됐다. 가솔린도 16.6% 줄은 9689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는 5569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81%가 올랐다. PHEV는 2204대로 306.6%가 상승했다. 국내서도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점차 늘자 가솔린 모델을 좀 더 선호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는 하이브리드가 176.4%, PHEV가 260.0%가 오르는 동안 가솔린은 0.7% 상승으로 현상유지, 디젤은 44.8%가 감소했다. 전기차는 3874대로 41.2% 증가에 그쳤지만, 이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통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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