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팰리세이드 증산 막은 공장 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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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노노 갈등 탓에 인기 모델 팰리세이드 증산에 애를 먹고 있다.
울산4공장에서 만드는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물량 중 일부를 전주공장에 넘기고, 울산4공장에선 여유인력을 팰리세이드 라인에 투입하면 된다.
전주공장과 울산4공장 근로자는 다 같은 현대차 직원이고 노조원이다.
이 판국에 노노 갈등까지 겹쳤으니 현대차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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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은 대형버스 등 상용차를 주로 생산한다. 미니밴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전주공장은 일감 부족으로 종업원 임금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크다. 전주공장과 울산4공장 근로자는 다 같은 현대차 직원이고 노조원이다. 그런데도 일감 배분을 놓고 폭행 사태까지 빚어졌다. 제3자가 보기엔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사측은 팰리세이드 증산을 아예 미국 현지공장에 맡기는 카드를 꺼냈다. 밀린 주문을 해소하려면 차라리 이 방법이 낫다는 것이다. 사측의 고육책을 이해할 만하다. 지금 현대차는 물량 배분을 놓고 다툴 만큼 한가하지 않다. 지난 9월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비 22% 넘게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가 동이 나서다. 이 판국에 노노 갈등까지 겹쳤으니 현대차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노조에 당부한다. 일감 배분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따르는 게 옳다. 그래야 회사도 살고 노조원도 산다. 동일회사 내 공장 이기주의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노조의 힘은 단결력에서 나온다. 동료를 버리고 제 밥그릇만 챙기는 공장 이기주의가 판을 치면 노조 스스로 제 힘을 갉아먹는 격이다. 이러니 '현대차 노조는 이제 죽었다'는 말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현대차 사측에도 당부한다. 차제에 경영 판단에 대해선 노조를 향해 확실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정의선 회장은 장차 현대차를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PAV) 30%, 로보틱스 20% 비율을 가진 회사로 바꾸려 한다.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전기차만 해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적은 인력으로 같은 양을 만들 수 있다. 이러니 노조원들은 공장 단위로 제 일자리에 집착한다. 지금 원칙을 세워놓지 않으면 현대차는 앞으로도 계속 노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해외 경쟁사들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노사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한 경차 캐스퍼를 시운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 계약자 중 한 사람이다. GGM은 노사상생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이다. 노사가 동수로 참여하는 노사상생협의회를 운영한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잦은 노사분규로 인심을 잃었다. 덩치는 작아도 노사관계만큼은 GGM이 저만치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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