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이익 환수' 설전..강병원 "이단 심문" 秋 "모욕적"

윤지현 2021. 10. 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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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강병원 최고위원이 6일 '용산공원 공공주택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해 강도 높은 설전을 벌였다.

추 전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이 대체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공공용지인 용산공원을 함부로 허물려고 한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그러자 '용산공원 공공주택 건립법'을 대표 발의한 강병원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이 별안간 저를 비난했다"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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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발표하는 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 공약 발표하는 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강병원 최고위원이 6일 '용산공원 공공주택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해 강도 높은 설전을 벌였다.

추 전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이 대체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공공용지인 용산공원을 함부로 허물려고 한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추 전 장관은 "누구의 입으로 개발이익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우리 민주당 수준이 어쩌다 여기까지 내몰렸는지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자 '용산공원 공공주택 건립법'을 대표 발의한 강병원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이 별안간 저를 비난했다"며 발끈했다.

강 최고위원은 SNS에 글을 올려 "고심해서 내놓은 정책에 침을 뱉고 있다. 중세의 이단 심문관이 따로 없는 행태"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용산공원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건립할 공공주택에 개발이익이 없다"며 "발의한 법률에 공공주택을 지을 땅은 전체 공원의 20%도 안 되는 60만㎡ 미만이라고 명시했기에 용산공원 전체를 허무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곧바로 재반박이 나왔다.

추 전 장관 캠프는 입장문에서 "특정 의원이나 법안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이견이 있으면 주장하는 바를 말하면 될 일이지,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적 발언으로 시비걸기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며 밝혔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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