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방식,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감현장] "소비자 피해 방지 중요..모니터링 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서혜림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와 관련해 "인수 후보자와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철수)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관련 질의에 "어떤 방안으로 매각할지 최종적으로 통보받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고 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가 금융위 인가사항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각이면 그렇게(인가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인가사항인지를 따져봐야한다"고 했다.

이어 "금융위 입장에서는 소비자 피해 방지 등이 중요하고, (소매금융 철수 논의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 방법으로 통매각, 부분매각, 단계적 폐지(청산) 모두를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통매각은 어렵고, 인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자산관리(WM)·카드 부문을 분리해서 파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나머지 부문은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금융사와 매각 조건을 협의해왔으나 직원 고용 승계 규모 등을 두고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