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 전기료까지 곳곳 상승요인..4분기 물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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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9년 만에 분기별 최고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도 물가 충격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이 0.4%에 그친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와 통신 요금 지원 종료에 따른 착시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상승률은 더욱 뛸 것으로 예측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내 글로벌 공급망 회복은 어려우리라 보이는 만큼 원자재 가격 불안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전력난 또한 물가 상승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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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달걀값 등 20% 이상 급등
전셋값 2.4%, 월세는 0.9% 뛰어
국민지원금 지급도 물가 자극 우려
기재부, 공공요금 최대한 동결 방침
올해 3분기 9년 만에 분기별 최고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도 물가 충격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인이 여전한데다 인상된 전기요금 또한 반영된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지난해 4분기의 기저효과와 통신 요금 지원 만료까지 겹친다. 물가 상승 요인은 넘쳐나는 가운데 실물경제 회복세마저 주춤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물가상승률은 2.6%로, 지난 2012년 1분기(3.0%) 이후 가장 높다. 월별로 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가 3.1% 오르며 5월부터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그간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농축수산물은 3.7% 상승,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석유류(22.0%)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공업제품(3.4%), 서비스(1.9%) 등으로 물가 상승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셋값과 월세 가격 또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0.9% 뛰었다. 전체적으로 집세는 1.7% 상승했다.
걱정은 4분기다. 8월 우유 가격 인상의 여파로 유제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전반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의 국민지원금·상생 소비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증가도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이 0.4%에 그친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와 통신 요금 지원 종료에 따른 착시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상승률은 더욱 뛸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유가·환율 등도 물가 상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에 비춰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2.2%) 이후 9년여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심리 반등과 국제 유가 상승, 우윳값·전기료 인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물가는 하방 요인보다 상방 요인이 더 많다”며 “물가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내 글로벌 공급망 회복은 어려우리라 보이는 만큼 원자재 가격 불안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전력난 또한 물가 상승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산업·노동이 양극화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라 한동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리라 본다”며 “다만 수급 불안이 완화하면 내년에는 물가는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또한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달 소비자물가는 더욱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재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4분기 공공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재부 관계자는 “각 부처의 소관 분야 가격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계란·쌀 등 가격에 대한 총력 관리 및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제 원자재와 관련해서는 가격 동향 모니터링 강화, 조달청 비철금속 할인 방출 지속 등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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