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으로 시제품 제작 등 4차산업 기술 활용을"

고광본 선임기자 2021. 10.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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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 1세대가 많이 나온 DNA를 살려 지역의 창업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이사장을 역임한 박영서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 창업이 20% 늘었으나 제조 창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하지만 3D 프린팅을 통해 시제품을 쉽게 만들고 KISTI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미세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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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인하대
['제조 스타트업' 창업 전략은]
5년새 기술 창업 20% 증가 속
제조 창업은 오히려 감소세
소재·가공 기술 변화 가팔라
슈퍼컴 등으로 R&D 시간 단축
5일 인천 인하대에서 열린 '제1회 대학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인하대의 상징인 "비룡"을 외치며 기업가 정신을 다지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석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조명우 인하대 총장,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서동진 미로 대표,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박영서 3D 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 ,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연구소장. /인천=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벤처 창업 1세대가 많이 나온 DNA를 살려 지역의 창업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에서 “대학 인공지능(AI) 융합센터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결합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조업 기반이 많은 인천의 특성을 살려 메이커 스페이스도 만들고 투자 유치도 좀 더 원활히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 총장은 “필요하면 유관 기관과 함께 창업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든지 교내외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공대·의대·자연대 등에서 창업하는 교수가 5%가 채 안 되지만 이를 대폭 끌어올리고 연 30여 명 규모의 학생 창업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무박 2일 시제품 메이커 스토리, 소프트웨어 해커톤, 제품 전시 오프라인 마켓, 기초 창업 교육 등 다양한 창업 지원책을 펴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좀 더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조명우 인하대 총장, 황철주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 5일 인천 인하대에서 열린 '제1회 대학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인천=오승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이사장을 역임한 박영서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 창업이 20% 늘었으나 제조 창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하지만 3D 프린팅을 통해 시제품을 쉽게 만들고 KISTI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미세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금형도 한 번만 만들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3D 프린팅으로 시제품을 만든 곳이 4,000여 개사,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곳이 600여 곳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3D 프린팅이 미래 제조업의 핵심이 될 수 있으나 중국보다 뒤져 있다”고도 했다. 황철주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과 이 단장은 3D 프린팅에서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거들었다.

5일 인천 인하대에서 열린 '제1회 대학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서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서동진 미로 대표,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이 기업가 정신와 창업 활성화 방안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인천=오승현 기자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연구소장은 “10~20년 뒤 교통수단이 전기차 등으로 바뀌게 될 텐데 소재와 가공 기술, 충전소까지 많은 변화가 따를 것”이라며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면 창업 아이템을 잘 잡을 수 있고, 실험은 대학 연구실도 있고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도 많아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생기원에는 창업뿐 아니라 업종을 바꾸려고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김석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예비 창업, 초기 창업, 청년 창업 등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나 서울·판교에 비해서는 인천의 창업 생태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벤처캐피털(VC)도 별로 없다”면서 “인천시에서도 VC에 투자 종잣돈을 대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려고 하는데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고 권고했다.

반면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창업은 목표나 의지만 갖고 되지 않는다. 연구 결과나 독특한 아이디어로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게 있어야 한다”며 “엔젤투자자나 VC를 설득할 수 없다면 기존 스타트업에 합류해 핵심 멤버가 된 뒤 창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창업을 해도 2~3년, 길어도 5년 내 승부를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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