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살' 아이 지능 수준 지적장애인 사형수, 결국 처형했다

강민선 2021. 10.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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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CNN과 AP통신 등 외신은 미주리주 교정국이 세인트프랑소와카운티 본 테르시에 있는 주립교도소에서 사형수 어니스트 존슨(61)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교정국은 이날 강력한 신경흥분 억제 약물 펜토바르비탈을 주사 방식으로 존슨에게 주입했으며 사형 절차가 시작되자 참관인들을 향해 무어라 중얼거리던 존슨이 약물을 주입받은 후 호흡이 가빠지며 몇 초 만에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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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5일 CNN과 AP통신 등 외신은 미주리주 교정국이 세인트프랑소와카운티 본 테르시에 있는 주립교도소에서 사형수 어니스트 존슨(61)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교정국은 이날 강력한 신경흥분 억제 약물 펜토바르비탈을 주사 방식으로 존슨에게 주입했으며 사형 절차가 시작되자 참관인들을 향해 무어라 중얼거리던 존슨이 약물을 주입받은 후 호흡이 가빠지며 몇 초 만에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고 전했다. 이에 교정국은 약물 투여 9분만인 오후 6시11분 존슨에 대한 사망 선고를 내렸다.

앞서 존슨은 1994년 미주리주 컬럼비아시에서 강도살인 사건을 저질렀다. 마약을 흡입하고 주유소 폐점 시간을 기다리던 존슨은 마지막 손님이 떠나자 직원 3명이 근무 중인 매장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존슨은 금고 열쇠가 없다던 주유소 직원이 열쇠를 변기에 흘려보내려는 것을 보고 화가 났으며, 이에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존슨의 범행으로 주유소 매니저 메리 브래처(46)와 직원 메이블 스크럭스(57), 프레드 존슨(58) 등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몇 시간 만에 여자친구 집에서 존슨을 체포했다.

이후 법원은 2006년까지 세 번에 걸친 관련 재판에서 존슨에게 모두 사형 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변호인은 지적장애인의 사형을 금지한 미국 수정헌법 8조에 위배된다는 주장으로 그간 존슨의 형 집행 중지를 요구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존슨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FAS는 임신 중인 여성의 과도한 음주로 태아에게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는 선천성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적 장애가 있던 존슨은 2008년 양성종양 제거 수술로 뇌의 5분의 1을 잃었으며 변호인은 그의 지능이 4살 어린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적장애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 움직임이 일자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존슨의 사면을 호소했으나 미주리주 대법원은 지적장애 인정에 대한 존슨의 탄원을 6차례에 걸쳐 기각했다. 미연방 대법원 역시 형 집행 당일까지 이어진 변호인의 호소에도 사형 집행을 강행했다.

2019년 갤럽 여론조사에서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중 60%가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여론과 달리 미국의 사형 집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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