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만 해저케이블 사업 6건 8천억에 '싹쓸이'

1조 규모 추가 입찰도 노려

LS전선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대만의 해저케이블 공급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상풍력 건설 업체인 대만 CDWE에서 2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LS전선은 2025년까지 대만 하이룽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LS전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관련해 발주된 초고압 해저케이블 사업 6건을 모두 가져갔다. 수주 금액은 총 8000억원에 달한다.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차원에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1기가 약 1GW 전력을 생산함을 감안하면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그중 대만 서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해역에 조성될 하이룽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내 최대 규모 단지 중 하나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 등이 공동 개발하고, CDWE는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자재와 설비를 공급·시공한다.

LS전선은 대만발(發)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수주에 집중함으로써 초고압 해저케이블 싹쓸이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만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동남아시아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북미·대만 등 해외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해저케이블 생산공장(강원도 동해)을 보유하고 있는 전선회사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8000t급 포설선도 보유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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