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일 컷오프..2030 '신입 당심'에 달렸다

정주원,박제완 2021. 10.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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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군 4명으로 압축
이준석 체제 이후 당원 폭증
20~40대 가입 11만명 달해
洪·尹 '위장당원' 논란 신경전
4위 싸움도 오차범위내 치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6일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안상수(맨 왼쪽)·최재형(왼쪽 셋째) 대선 예비후보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도보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도보투쟁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함께했다. [한주형 기자]
대거 늘어난 '젊은' 당원들 표심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선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의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이날 시작됐다. 다음날까지 이뤄지는 조사 결과는 8일 발표된다.

이번 당원투표 선거인단 명부에는 8월 말 기준 책임당원 약 38만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6·11 전당대회에 참여한 당원 28만명 외에 10만명이 새로 참여한다. 선거인단 확대를 위해 대폭 완화시킨 책임당원 기준이 적용돼, 최근 1년 내 당비 1000원 이상을 한 차례만 납부했더라도 투표권이 있다. 이 같은 당원 투표는 2차 경선에 30% 반영되고, 일반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4강 후보가 결정된다.

변수는 대거 유입된 신규 당원과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다. 첫날 모바일 투표율만 38.77%에 달해 둘째날 ARS까지 모두 합하면 국민의힘 사상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전대 당원투표율인 45.3%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말 당대표 경선 직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약 4개월간 신규 당원은 총 26만5952명이다. 이 기간 20·30·40대 입당자 수는 2~5월에 비해 7~8배 늘어난 11만3979명으로, 전체 증가분의 약 43%를 차지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지지층 성향이 갈리는 상황이라 당원 결집 양상에 따라 순위싸움 유불리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주로 50대 이상, 대구·경북(TK)에서 지지를 받은 반면 홍 의원은 20·30대와 호남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위장당원이 엄청 가입을 했다"고 발언한 배경도 당원 유입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상대 진영에서 제기됐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20~40대가 표가 저한테 오니까 (윤 전 총장이) 뒤늦게 위기감을 느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전히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TK가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윤 전 총장이 보수 표를 결집시켜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방송토론회에서 "위장당원 증거가 있다"며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언급했다. 캠프 총괄 권성동 의원도 "(위장당원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열혈 지지자들이 일부 가입하는 경우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진성 당원들의 투표율을 올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 "여자분들 점 보러 다니기도" 발언 등이 젊은 당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2차 예비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치열한 4위 경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3명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이달 3~4일 케이스탯리서치·경향신문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4위 이하는 황교안(2.5%), 원희룡(2.2%), 최재형(1.5%), 하태경(0.9%) 순이었다.

[정주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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