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비철금속 중국발 충격에도 '고려아연'만 버텼다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까지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이 하락장에서 주목할 만한 대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금·은 생산비중이 높아 안전자산 효과를 줄 수 있는데다 경기민감 업종주인데도 동시에 장기 성장성까지 두루 갖춘 특수한 종목이라는 것이다.
6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 내린 50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52만5000원(3.96%)까지 올랐으나 장중 지수가 급락하자 이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다만 이날 포스코(-1.55%), 현대제철(-4.31%) 등 철강 업체와 풍산(-2.61%) 등 비철금속 제련업체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선방한 모양새다.
최근 하락장에서도 주가를 비교적 잘 방어했다. 국내 철강업종 주가는 9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 위기에서 촉발된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가 철강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진 탓이다. 지난 5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판타지아(화양년홀딩스)도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헝다그룹 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최근 한 달 사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9.17%, 15.03% 가파르게 하락했고 풍산 역시 10.81% 급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려아연 하락폭은 2.9%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고려아연의 방어력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안전자산인 금과 은 생산이 매출 30~40%를 차지해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자산 생산과 더불어 동박, 전구체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해 신성장 동력을 겸비한 점도 매력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철강 관련 산업은 전방 수요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반면 고려아연은 금·은 생산이 매출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안전자산의 면모를 갖춘 데다 2차전지 소재 사업, 수소 사업 등 신성장 부문에 진출하면서 상단도 열려있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철강 감산이 아연, 연 등 비철금속으로 확산되면서 인듐, 황산 등 주요 부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전체 매출에서 부산물 매출 비중은 5% 수준"이라며 "부산물 가격 강세는 2022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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