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탈탄소 리더십'에 세계 철강사 총출동

한우람 2021. 10.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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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48개국 1200명..탄소제로 논의
文대통령 "새 문명 주춧돌 되자"
최정우 "그린철강 시대 주도"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 개막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철강사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해외 협력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사진 제공 = 포스코]
포스코가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 철강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협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철강산업이 민관 협력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등 신기술을 개발해 활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6일 포스코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주요 철강사, 원료 공급사, 엔지니어링사, 수소 공급사 등 유관 업계와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각국 철강협회 등 29곳을 포함해 세계 48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 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나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 공정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과제이지만 전문가들의 경쟁과 협력 교류가 어우러진다면 철강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방형 플랫폼 제안 등 어젠다를 제시해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현실화되면 철강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그러나 기술 현실화는 일러야 204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에드윈 바손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은 "철강산업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4%를 기여하고 있으며 전체 근로자 중 3%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 효율성을 촉진하고 생산 방법과 철강 제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적의 재료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성은 높이는 한편 혁신 기술을 적용해 t당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앨런 핀켈 호주 정부 저탄소 특별고문은 "그간 축적된 기술로 수소 기술을 발전시키고 전기화된 지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아직까지 지구 최대 수소 저장탱크 보관 능력이 653t에 그칠 정도로 마땅한 저장 방법이 없고 수소가 얼마나 적은 탄소 배출을 통해 생산됐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인증 기관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포럼 행사는 7일까지 이틀간 패널토론 등을 진행한 뒤 8일에는 해외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공장 투어가 예정돼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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