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비욘드넥스트, 데이터로 플랫폼 구축했더니..채식주의자들 한끼 고민 해결

우수민 2021. 10.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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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스타트업의 생리는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채식 소비 문화 확산을 통한 임팩트 창출을 기업 미션으로 삼고 있습니다."

박상진 비욘드넥스트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공장식 가축 사육에 문제의식을 느껴 꾸준히 채식을 지향하고 있는 박 대표는 자신의 생활 속 불편을 비즈니스를 통해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창업했다. 넥슨코리아 연구원 출신인 그는 "요리를 잘했다면 프랜차이즈를 창업했겠지만 게임회사에 근무하며 플랫폼의 힘을 느꼈다"며 "데이터를 수집해 채식주의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인 점심식사부터 해결해보기로 결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렇게 박 대표는 직접 발품을 팔며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 300~400여 곳의 데이터베이스(DB)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폴로어가 3만5000명에 달하면서 호응이 뜨겁자 '채식한끼'라는 모바일 앱을 구축했다. 채식한끼는 반경 3㎞ 내 채식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자신의 채식 식단을 공유할 수 있는 피드 기능을 지원한다. 박 대표는 "피드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식당을 제보하는 기능을 한다"며 "현재는 등록 식당 3700여 곳, 가입 회원은 7만명에 달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는 쇼핑몰을 열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식물성 고기나 샐러드는 물론 사내 상품기획자(MD)들이 입점시킨 순식물성 제품 200여 종이 들어와 있다. 박 대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쇼핑몰 사이트를 앱과 통합해 결제까지 하나의 아이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순식물성 오트밀을 비롯해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국내 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 기반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체육 개발업체 '비욘드미트' 상장을 계기로 채식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 만큼 수요도 곧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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