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기술 수출 숨고르기..2년 연속 10조원 달성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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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년 간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여왔던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수출이 최근 들어 숨을 고르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 추세라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난해 공 들여 쌓아 올린 기술 수출액 10조 원 금자탑이 1년 만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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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까지 6.2조●18% 줄어
연구개발비는 年 4.7%씩 증가
유한 '레이저티닙' 등 후보물질
내년 신약 개발 기대감은 긍정적
지난 수 년 간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여왔던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수출이 최근 들어 숨을 고르고 있는 양상이다. K바이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성공 사례 부재(不在)와 코로나19 장기화였다. 지금 추세라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난해 공 들여 쌓아 올린 기술 수출액 10조 원 금자탑이 1년 만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K바이오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는 데다, 선진국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속속 일상으로 전환하고 있어 올 4분기에 기존 기술 수출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2년 연속 기술 수출 10조 원 달성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K바이오 기술 수출액은 6조2,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6,244억 원) 대비 18% 줄었다.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조3,366억 원을 기록해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분기에 1조2,844억 원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3분기에는 6,164억 원으로 주저 앉았다. 올 초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했던 장밋빛 청사진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올 4분기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2조5,243억 원)의 성적을 거둘 경우 올 기술 수출은 10조 원 미치지 못하게 된다.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K바이오 기술 수출액이 2·3분기 급격히 하락한 것은 아직까지 기술수출이 신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미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8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대박을 친 이후 기술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해 벌써 6년이 흘렀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이전된 기술을 활용해 블록버스터 신약까지 개발된 사례가 없다 보니 K바이오 기술을 들여다 보고 있는 해외 ‘빅파마’ 입장에서는 이 사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암학회(AACR)·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주요 글로벌 학회 행사가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면 기회가 적다보니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전망이 어두운 것 만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에는 기술 수출이 블록버스터 개발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 받고 있는 후보 물질은 유한양행(000100)의 레이저티닙·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정 등 4~5개다. K바이오 기업들도 연구개발(R&D)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6년 1조7,982억 원에서 2020년 2조1,592억 원으로 늘었다. 5년 간 연 평균 4.7% 증가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업계가 그동안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술 수출도 늘려오면서 K바이오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이 됐다”며 “기술 수출이 산업 생태계에 하나의 프로세스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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