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집세에 축산물·외식비까지..고삐 풀린 물가
[앵커]
집세는 말할 것도 없고, 밥상 물가에 기름값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죠.
반년째 2% 중반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정부 예측은 확실히 빗나갔습니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앞서 정한 목표치를 올려잡았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강병옥 씨.
최근 기름값이 너무 뛰어 부담이 크다고 토로합니다.
<강병옥 / 경기 파주> "너무 과하지 않나…옛날에는 6만 원 이하면 가득 찼다고 보는데 지금은 7만5천 원, 뭐 8만 원 가까이…정부에서 되도록이면 개선을 해줬으면 하는…"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는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값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2%대 상승은 6개월째고 3분기도 2.6%로 분기 단위로는 9년여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오른 것은 기름값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높은 달걀값과 상승 폭이 더 커진 돼지고깃값 탓에 축산물은 상승 폭을 키우며 오름세가 2년째 이어졌습니다.
재룟값이 뛰니 외식물가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전 국민이 체감하는 집값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월세가 7년 2개월, 전세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라 전체 집세 상승률이 4년 2개월 만에 최고였습니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연간 상승률을 2% 내로 관리하겠다던 정부는 상승률을 2%로 맞추겠다며 목표를 사실상 올려잡았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5개월 동안 2%를 넘는 상황으로 봐서는 사실 (과거 목표치) 1.8%는 넘을 것 같습니다. 거시적 흐름하고 비교해본다면 올해 한 2% 수준에서…"
하지만 원자잿값 폭등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상승요인은 여전히 넘쳐 새 목표 달성 역시 녹록지 않은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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