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최초 금메달 이상수 韓탁구 새역사
이용건 2021. 10. 6. 17:27
한국 탁구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상수(31·삼성생명)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좡즈위안(대만)을 세트스코어 3대2(10대12, 11대6, 11대6, 7대11, 11대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52년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이래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남규, 김택수 등 한국 남자탁구의 역사적인 선수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이상수의 단식 우승은 예상치 못한 쾌거다. 세계랭킹이 27위인 이상수는 단식보다는 복식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특히 혼합 복식에서 아내 박영숙(은퇴)과 짝을 맞춰 활동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며 뒤늦게 꽃을 피웠다.
남자 단식 금메달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3개를 따는 최대 업적을 남겼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5일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여자 복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탁구계 독보적인 최강국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도 대표팀의 호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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