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칼 같은 흉기 사용"..속초서 반려견 '잔혹 테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강원도 속초에서 주인이 있는 한 반려견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6일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새벽 속초시 중앙동 갯배선착장 어업인 임시숙소에서 견주 A씨의 반려견 ‘순이’가 흉기 테러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 제공/연합뉴스)

A씨는 범행이 발생한 당일 견사에 있던 순이가 “깨깽”하며 신음하자 이내 “미안해 이거 먹어”라고 말하는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

취객이 순이와 부딪힌 것이라 판단한 A씨는 숙소를 나가 보았지만, 어두운 밤이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순이가 전처럼 견사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 잠을 청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6시에 다시 밖을 나온 A씨는 순이의 목 뒷부분이 흉기로 인해 깊게 베여 있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옮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십 바늘이나 꿰매는 긴급 수술을 받은 순이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현재 회복 중이다.

A씨는 “상처를 봤을 때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혈관은 비켜가 목숨은 건졌다”고 말하면서 “우리 개가 살아서 다행이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숙소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순이를 흉기로 다치게 한 가해자를 잡기 위해 수사 중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