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피·땀·눈물'에 수소 상용화 '바짝'..'R&D 힘' 뽐냈다(종합)
6일 개막한 '2021 그린뉴딜엑스포'는 국내 수소 에너지 연구자들의 '피·땀·눈물'이 담긴 원천 기술 경연장이었다.
에기연은 메탄을 분해해 고순도 수소로 만드는 원천 기술과 잉여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 수소' 생산 기술,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저장 기술 등을 선보였다. 특히 암모니아(NH3) 활용 수소 저장 기술은 분자 구조에 탄소가 없는 암모니아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화학연은 투명한 액체 형태의 탄화수소계 고리화학물질을 수소 저장체(MBP)로 사용한 액상 유기 수소 저장체(LOHC·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가 저장된 소량의 액체 상태 유기물을 백금 촉매제와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고 곧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학연은 "액상 유기물 한 드럼통만 있어도 열기구를 띄울 수 있을 정도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연은 비슷한 원리로 수소 연료를 드론에 실어 드론의 주행 효율을 높였다. 기계연이 선보인 드론용 수소 파워팩 개조 엔진과 플라즈마 DPF(매연저감장치) 기술은 일반 배터리로 20~30분밖에 주행하지 못하는 드론을 8~10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재료연은 저렴한 촉매와 수소 연료 운송을 위한 특수 합금을 전시했다. 보통 수소 발생을 유도하는 촉매로는 백금이 많이 쓰이는데 구리·코발트 등 비교적 값싼 금속으로 수소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재료연은 입자가 작은 수소를 운송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인 특수 소재 파이프도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울산·경기 안산·전북 전주 등에 수소 시범도시를 운영 중인 국토교통원은 부스에 수소 시범 도시부터 수소액화 파일럿 플랜트까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 인프라를 모형으로 섬세하게 재현했다. 국토교통원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수소저장 실린더와 수소연료전지 스택 등 전시된 관련 장비도 함께 전시했다.
평소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다는 관람객 황주희(40)씨는 "국내 수소 발전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졌는지 궁금해 부스를 찾았다"며 "수소 시범 도시 모형을 직접 보며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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