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경제붕괴 위기 속 영국·이란과 연이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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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이 영국, 이란 등 해외 대표단과의 회담을 잇따라 진행 중이다.
여성 인권 보장 문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사회가 자금 동결 및 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규제를 이어가자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롱든 대사는 이날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 지도부와 인도적 위기, 테러리즘, 영국과 아프간 국민의 안전한 통행의 중요성, 여성과 소녀의 권리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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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5일 영국·이란 대표단 만나 무역·통행 등 논의
英 아프간 대사 "탈레반, 지원·자금 돌려받길 원해"
이란과도 교역시간 증대·도로공사 개선 등 합의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이 영국, 이란 등 해외 대표단과의 회담을 잇따라 진행 중이다. 여성 인권 보장 문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사회가 자금 동결 및 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규제를 이어가자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탈레반 지도자들이 집권 후 처음으로 영국 관리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 영국의 아프간 고위대표인 사이먼 가스와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 마틴 롱든 등을 만나 아프간 경제의 핵심인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담은 탈레반이 지난 8월15일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영국의 첫 번째 외교 방문 중 성사됐다.
롱든 대사는 이날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 지도부와 인도적 위기, 테러리즘, 영국과 아프간 국민의 안전한 통행의 중요성, 여성과 소녀의 권리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바라는 것처럼 그들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는 못했다며 이번 회담을 '시험'이라고 표현했다.
롱든 대사는 "아직 초기이고 어려운 도전들이 아프간과 그 너머에 놓여 있다"며 "영국과 아프간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탈레반은 미국 계좌에 동결된 수십억 달러의 아프간 전 정부 자금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각종 지원금 등을 현 과도정부에 돌려주길 원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전날 이란 대표단과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4일 이란 대표단과 만나 양국간 무역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슬람과의 국경 칼라 지역에서의 교역을 하루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릴 것과 관세 징수 규제 강화, 도로공사 개선 등에 합의했다. 세관은 아프간 국내 수입의 핵심 원천으로 통한다.
아프간은 전체 국가 지출의 75%가 국제사회의 원조일 정도로 각종 지원에 의존이 컸다. 그러나 지원이 중단되고 미국 계좌에 있는 자산까지 동결되자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AP통신은 탈레반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제 붕괴 위기 속 부족한 재원을 채울 것을 기대한 대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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