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같았던 코로나 확진" 엔플라잉, 위로 전하는 '소버' [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1. 10.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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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밴드 엔플라잉(왼쪽부터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6일 진행된 ‘터뷸런스’ 발매 기념 토크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 난기류를 거쳐 더 굳건해진 활동을 예고했다.

엔플라잉의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TURBULENCE)’ 발매 기념 토크쇼가 온라인으로 6일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터뷸런스’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고자 하늘로 향했던 지난 앨범과는 달리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하늘의 난기류(TURBULENCE)로 인해 미지의 장소에 불시착을 시도하는 모습을 담는다. 절망적인 추락이 아닌 희망의 착륙으로, 청춘들에게 현재는 불안하고 미성숙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규 1집 ‘맨 온 더 문’의 10곡에 타이틀 곡 ‘소버(Sober)’를 포함한 ‘피었습니다’(Into Bloom), ‘비디오 테라피’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이번 앨범 역시 전곡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기대를 더한다.

이승협은 “이번 앨범은 달에 올라서기까지 과정의 불안함과 우리만의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응원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소버’가 새로운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춘의 메시지를 담았음을 전했다.

김재현 역시 “요즘 많은 분이 특별히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 스스로 ‘나 지금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소버’를 들으면서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밴드 엔플라잉(왼쪽부터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이 6일 진행된 ‘터뷸런스’ 발매 기념 토크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FNC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 역시 지난달 고비를 겪어야 했다. 멤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 유회승은 “코로나가 앨범명처럼 ‘난기류’ 같이 찾아왔다”며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거 같다. 쾌차하고 처음으로 합주실에 멤버들이 한 명씩 들어오는데 ‘어벤져스’가 한 명씩 들어오는 거 같았다. 가슴이 웅장해지고 잊지 못할 거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동성은 “지금은 보시다시피 너무 건강하다”고 완치됐음을 전하며,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기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고 무리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회복하고 관리하고 있어서 활동하는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돌아온 엔플라잉. 오는 10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되는 ‘2021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등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이승협은 “멤버들과 합주를 하며 서로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 해온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엔플라잉도 K팝 안에 있는 K밴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80세까지 활동해야하니 아직 10분의 1정도 왔다”고 롱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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