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호황에 신차효과까지"..수입 상용차 '쌩쌩'

신민준 2021. 10. 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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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수입 상용차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더불어 건설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수입 상용차는 예년보다 많은 신차가 출시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호황과 신차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수입 상용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입 상용차업체들은 1톤 소형 차량은 출시하지 않는 만큼 중·대형 상용차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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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신규등록대수 3449대..전년比 34.4%↑
건설 경기 호황에 잇따른 신차 출시 효과 더해져
보증프로그램 확대·첨단 운전 보조 기능 탑재도 한몫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시장에서 수입 상용차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더불어 건설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 상용차업체들이 보증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자료:수입자동차협회).
볼보트럭·만트럭·스카니아, 신모델 잇따라 선봬

6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수입 상용차(만트럭·메르세데스벤츠트럭·볼보트럭·스카니아) 신규등록 대수는 344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566대와 비교해 34.4% 증가한 수치다. 수입 상용차는 △트랙터 △카고트럭 △덤프 △특장차 △버스 △밴 등이 포함된다.

수입차 신규 등록대 수가 증가한 이유는 신차 출시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수입 상용차는 예년보다 많은 신차가 출시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8년 만에 대형트럭 전 차종에서 신 모델을 출시했다.

볼보트럭은 △FH16 △FH △FM △FMX 라인업을 개발하기 위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도 20년 만에 풀체인지된 ‘뉴 MAN TG’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대형 트랙터인 TGX 6개 모델, 중대형 트럭인 TGM 6개 모델, 중소형 트럭인 TGL 4개 모델이다. 스카니아도 지난 8월 카고트럭 P360과 P450, 500S 8x4, 덤프트럭 P450를 출시했다.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 사상 최대…상용차 수요↑

수입 상용차의 신규등록 대수가 늘어난 이유로는 건설경기가 호황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가 사상 최대인 102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1994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처음이다. 공공 수주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민간 건축 수주도 활성화된 덕분이다. 건설경기가 개선되면서 덤프와 카고트럭 등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수입 상용차업체들이 보증프로그램을 확대한 점은 또 다른 이유다. 상용차의 경우 차량 가격이 억대이기 때문에 보증프로그램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볼보트럭은 난 5월 신차 출시와 함께 동력전달장치 부품과 주요 점검 항목에 대한 사전 점검·교환 서비스의 보장기간을 5년, 최대 65만킬로미터(km)까지 확대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도 자체 개발한 매뉴얼에 따라 차량을 사전에 점검하고 TGX 트랙터의 경우 최대 5년·75만km를 보증한다. 스카니아는 엔진과 동력전달계통 부품 등을 최대 36개월, 16만km(배출가스 부품)까지 보증한다.

첨단 운전보조 기능을 탑재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안전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50여 가지의 첨단기술을 신 모델에 탑재됐다. 볼보트럭은 국내에서 상용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최초로 빌트인 보조석 사각지대 카메라와 운전자 졸음 경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와 운행 조건별로 개인 설정이 가능한 볼보 다이내믹스티어링 에볼루션(VDS Evo) 기능도 탑재했다. 운전자가 핸들 감도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만트럭은버스코리아는 만스마트셀렉트(MAN SmartSelect)라고 불리는 다이얼식 조작시스템을 새로 적용했다. 운전자는 다이얼을 돌리거나 터치하고 밀고 당기는 것만으로 모든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쉽고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차선 복귀 지원(Lane Return Assist)을 비롯해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저속 운행 시 편의성을 더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등의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호황과 신차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수입 상용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입 상용차업체들은 1톤 소형 차량은 출시하지 않는 만큼 중·대형 상용차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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