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은 지구공동체 사명..수소·그린뉴딜로 '녹색전환' 나선다"

고양(경기)=민동훈 기자, 조성준 기자, 강민수 기자 2021. 10.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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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개막식 종합
문재인 대통령 / 사진=뉴시스

"탄소중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구공동체의 사명입니다."(문재인 대통령)

전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전진을 시작한 가운데 대한민국도 탄소중립을 로드맵 삼고 수소경제와 그린뉴딜을 로켓 삼아 혁신의 여정에 나섰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산업과 사회 전반의 대변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수소경제와 그린뉴딜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한 '2050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달음질 하고 있다.

6일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종민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더불어민주당),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 공동위원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성무 창원시장 등 가계 오피니언 리더가 대거 참석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와 그린뉴딜의 여정에 대한 기대와 아낌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대통령 격려사를 대독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특히 문재인 대통령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탄소중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구공동체의 사명"이라며 "우리 기업과 기관들도 그린 혁신에 뛰어들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린뉴딜 엑스포'를 통해 그간의 결실을 공유하고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법이 시행되고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면서 "정부는 산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국민 삶 전반에서 '녹색전환'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린뉴딜 엑스포를 주최한 국회수소경제포럼을 대표해 참석한 김종민 의원은 "대한민국은 수소시대로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수소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수소경제는 잠재력을 가진 성장산업을 넘어 친환경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러면서 "수소경제포럼을 함께한 이들이 대한민국 미래 개척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산업계에 안정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수소 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법률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정책방향과 지원의지를 밝혔다. 문 장관은 "2050년 1경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요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선도자 위치를 공고히 하기위해 생산, 유통, 활용 3가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특히 "수소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감안해 수소승용차, 연료전지 중심의 수소활용분야를 상용차, 건설기계, 드론, 선박, 비행체 등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고 발전 분야에서도 수소터빈의 상용화를 지원하겠다"며 "제철,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분야에서도 청정수소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혁신기술 R&D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윤순진 위원장은 탄소중립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윤 위원장은 "탄소중립은 국내적인 목표가 아닌 세계의 공동 목표이자 전세계적 규범, 시대적 과제, 주류 담론"이라며 "탄소중립의 여정에서 탈락하면 일자리와 창업 ,사업 기회를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탄소중립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 전 세계적 탄소중립 확산에 있어 우리가 세계에 기여하는 부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 위원장은 "우리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다른 나라와 상황이 다른 만큼 제조업에서 탄소중립 기회 만든다면 좀 더 많은 기회 가질 수 있다"면서 "최근 탄소중립법에 규정한 2030년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목표(NDC) 35%(2018년 대비) '과도하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혼재하고 있는데, 그럴 수록 더 많은 논의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안 도출하고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국내 최고 수소도시를 천명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에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미래수소사회 선도를 위한 창원의 도전과 성과'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계산업의 메카였던 창원시는 현재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 기업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모여있다"면서 "수소충전소 설비의 80%를 창원에서 제작하며 134개 수소기업이 창원에 있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실제로 창원시는 수소실증단지에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블루수소'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블루수소를 수소연료전지발전에 활용하는 것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수소버스를 대중교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실증도 벌이고 있다. 수소청소차도 창원에서 국내 최초로 운행하고 있고 국내 1호 수소액화플랜트도 창원에 들어선다.

허 시장은 "수소산업 기술역량 강화, 관련 산업 육성 등 여러가지 정책을 산업부, 환경부 등과 함께해 왔다"면서 "창원시는 수소경제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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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기)=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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