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 정체는 전직 경찰..치밀했던 도피, 필리핀서 끝났다

김지현 기자 2021. 10.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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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원조 격인 이른바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과 조직원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6일 경찰청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50)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지난 4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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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보이스피싱 이른바 '김미영 팀장' 총책 A씨(50)/사진제공=경찰청

보이스피싱의 원조 격인 이른바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과 조직원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6일 경찰청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50)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지난 4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3년 당시 '김미영팀장' 조직을 수사하던 천안동남서에서 조직원 28명을 구속하는 국내 조직원들을 다수 검거했지만 총책 A 씨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지속했다.

이에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경찰청 등이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기관이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가 중심이 돼 서울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는 소재 첩보를 수집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서는 첩보에 대한 사실 확인과 현지 첩보를 추가로 수집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중요조직원에 대한 중요 첩보를 확보했고, 올해 2~8월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정산·통장확보 등 핵심요직을 맡았던 4명을 순차 검거했다.

서울청 인터폴국제공조팀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총책 측근으로 알려진 대포통장 확보책 B씨에 대한 첩보 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B씨에 대한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고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서 주거지를 특정, 지난달 25일 B씨를 검거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정보원들과 지속해 첩보를 수집했고 총책 A씨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가명 2개를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도피했지만 코리안데스크는 2주간 잠복을 통해 동선을 파악해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쯤 필리핀 수사기관과검거했다.

A씨가 총책을 맡은 조직은 발신인이 '김미영 팀장'으로 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왔다.

검거된 총책 A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돼 2008년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A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국외도피사범 검거·송환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공조 수사를 위해 2012년부터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최근 1조3000억원대 사이버도박 운영조직 총책과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를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인력을 파견 한 후 연평균 10명에 달하던 현지 한국인 피살 인원이 연평균 2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앞으로 태국 등 인근 국가에도 코리안데스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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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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