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르는 경기력, 이번주에 터지길" 부상 털고 상승세 탄 박성현의 강한 자신감
[스포츠경향]
“계속 끓어 오르고 있는 경기력이, 이 대회에선 포텐이 터져 나오면 좋겠습니다.”
국내 대회에 1년 5개월 만에 출전하는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박성현(28)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지난 2년간 그를 괴롭힌 어깨 부상에 대해 “이젠 하나도 아프지 않다. 주위에서 걱정해준 분이 많았는데,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하반기 들어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게 아쉽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박성현은 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개막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부상 치료와 회복으로 힘들었지만 다행히 수술 없이 완벽하게 나았다”면서 “제가 골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한국여자골퍼 중 가장 뜨거운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선수다. 호쾌한 스윙과 장타력으로 2015년부터 2년간 KLPGA에서 10승을 거뒀고, 2017년 미국 LPGA로 진출해 3년간 매년 다승을 기록하며 7승(메이저 2승)을 쌓았다. 데뷔 첫 시즌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세계 1위까지 오르는 대기록을 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9년 말 찾아온 부상은 질주를 멈추게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28개 대회에서 12차례 컷탈락 했고, 세계랭킹은 67위까지 밀렸다. 고무적인 것은 9월초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5위에 오르고,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선 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공동 27위)를 기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박성현은 부상과 재활에 대한 질문에 “오늘로서 부상 얘기는 그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아픈 심정을 먼저 밝혔다. 이어 “재작년부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해서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3, 4개월 쉬면서 재활을 했다. 우울감으로 많이 힘들었던게 사실이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렇게 나아서 경기할 수 있는게 고맙고, 골프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시즌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를 비롯한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장하나, 박현경, 이다연)들이 모두 참가해 선전을 다짐했다.
박성현은 박민지가 자신을 넘어 시즌 총상금 신기록을 세운데 대해 “누군가 제 기록을 깨주길 바랐는데, 박민지 선수가 그걸 해줘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옆 자리의 박민지는 선배의 칭찬에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성현은 7일 오전 11시 1번홀에서 장하나, 최혜진과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 박민지는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신인 송가은, 박현경과 11시 10분 출발한다.
여주|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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