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이 '터뷸런스'를 이겨냈듯이 [종합]

윤혜영 기자 2021. 10.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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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엔플라잉이 '터뷸런스'로 지친 청춘들을 위로한다.

6일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TURBULENCE)' 온라인 컴백 토크쇼를 진행했다.

지난달, 멤버 전원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팬들의 걱정을 샀던 엔플라잉은 먼저 근황부터 전했다. 지금은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서동성은 "멤버들이 모두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기 관리를 잘했어서 금방 회복했다. 무리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왔을 때도 또 열심히 운동하면서 자기를 열심히 가꾸고 있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에랑 생활하는 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회승은 "저희 멤버들한테 앨범명처럼 난기류가 왔는데 첫번째로 마음 쓰였던 건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거였다. 치료 후에 제가 제일 먼저 합주실에 왔는데 멤버들이 한 명씩 돌아올 때마다 어벤져스가 오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합주를 하는 순간 가슴이 웅장해졌다. 쇼케이스를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승협은 "보시다시피 굉장히 건강하고 전과 다른 게 있다기 보다는 좀 달라진 건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우리끼리 더 조심하고 있다. 엔피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엔플라잉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에는 정규 1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의 10곡에 타이틀곡 '소버(Sober)'를 포함한 '피었습니다(Into Bloom)', '비디오 테라피(Video Therapy)'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차훈은 '터뷸런스'에 대해 "하늘 위의 난기류처럼 불안함 속에 사는 청춘들에게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녹이고 싶었다.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다 난기류를 통과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 결정적으로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을 찾자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소버'는 자신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은 청춘 독백이다. '피었습니다'는 추억들로 인해 한층 성숙해지는 나를 발견한다는 내용을, '비디오 테라피'에는 팬들을 향한 엔플라잉의 자신감 있는 포부와 사랑을 담았다. 전곡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이다.

차훈은 "정규 1집 '문샷'이 달에 착륙해서 달 위에 서겠다는 거였다면 이번은 달에 서기까지 난기류를 만나 불안한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신념을 갖고 꿋꿋이 갈 길을 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승협은 "'소버'는 처음에는 연인에 대한 사랑이야기였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랑 멤버들이랑 얘기해보니 제가 느끼는 거랑 다른 감정으로 해석했더라. 사랑이 아니고 자기만의 목표와 꿈으로 봤다. 저도 모두가 안된다고 했을 때 꿋꿋하게 해나가는 내용이 저희 엔플라잉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금 청춘들, 엔피아들이 '힘나게 해주세요. 응원해주세요'라고 많이 하신다. 아마 엔피아도 그렇고 많은 우리 또래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시겠구나' 생각해서 새로운 메시지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됐다"면서 "들으시는 분들께서 편하게 해석하시면서 '오늘은 이런 느낌으로 들어야겠다' 하시면 들을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들으실 수 있어서 더 즐거우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청춘 분들이 힘든 일들도 많은데 많은 분들이 강해지기 위해서 내색을 안 하시더라. 힘들고 지칠 때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래 나 지금 힘들어'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활동 각오도 전했다. 차훈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아름답게, 엔플라잉처럼 만들어나가자 저희끼리 다짐을 했다"고 했고, 이승협은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멤버들이 활동할 때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려고 한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80살까지 밴드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과정이 아름다워야 오랫동안 가는 길이 아름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밴드로 오래 사랑받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도 이승협은 "멤버들이랑 합주를 많이 하면서 서로의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면서도 "사실 아직 1/10 정도 왔다. 80세까지 해야 하니까. 앞으로 쭉 하면서 비결은 꼭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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