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친환경에 올해 1조 투자..'수소 삼각편대' 띄운다
생산·운송저장·활용 아우르는
조선해양·에너지 기업 탈바꿈
현대重 기업공개 7500억 조달
오일뱅크 등도 ESG채권 발행
친환경 선박·연료개발에 투입
건설기계 지주사 현대제뉴인
세계 첫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
◆ ESG 경영현장 ◆
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 및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올 들어 총 1조5580억원을 조달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채무 상환용 자금을 제외한 투자 재원 758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금을 2025년까지 △그린십 개발 △선박 디지털화 △스마트 야드 구축 △수소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차세대 연료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일명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력 계열사들이 앞다퉈 친환경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그룹 미래 경영 전략과 맞물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 3월 수소 밸류체인 청사진인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사업을 진행해 유망 산업인 수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 밸류체인의 컨트롤타워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맡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거느리고 있는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정유 부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둔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 현대제뉴인 등이 밸류체인의 주축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가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을 담당하고, 두 회사를 비롯해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등이 이를 활용해 신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석연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거나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 사우디 아람코와 MOU를 맺고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판매하기 위해 2040년까지 수소 충전소 300개를 구축할 계획도 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대산공장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 20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현대제뉴인은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건설기계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중형 수소 지게차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소형 수소 지게차 개발에도 착수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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