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11년만에 밝힌 '뎅기열 거짓말 사진' 찍은 이유
필리핀 원정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을 해 물의를 빚은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46)씨가 “지금도 자숙 기간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반성할 것”이라고 했다.
신씨는 2010년 필리핀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자, 뎅기열에 걸려 귀국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누워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팬카페에 올렸으나, 뎅기열 해명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신씨는 홍콩, 네팔 등지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2011년 1월 한국에 귀국해 경찰에 연행됐다. 그는 불법 도박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1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출소했다.
신씨는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병원 사진을 누가 찍어 준 거냐’는 질문에 “같이 있던 동생이 찍어준 것”이라고 했다.
사진을 찍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의 큰 병원이었고, 그때 제가 열이 있었다. 그때 잠을 못 잔 상태였다. 한국은 시끄럽고, 저는 이미 멘붕이 왔었다”고 했다.
이어 “마침 그때 친한 형이 필리핀에 들어왔다. 형이 도와준다고 만나자고 하더라. 저는 뎅기열에 ‘뎅’자도 몰랐다. 형이 ‘필리핀에 뎅기열이 유행이다. 저 잠 못자고 열 나는 거 보니까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그래서 병원 갔다. 그랬더니 열이 있어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라. 같이 있던 동생이 사진 하나 찍어 달라고 했다. 피검사하고 다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더라. 저는 팬카페에 팬분들이 걱정할까봐 ‘뎅기열 검사 받았다’고 사진을 올린 것. 그게 기사화 된 거다. 세팅한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씨는 친한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윤종신 형, 김구라 형, 하하, 이혜영 누나, 뮤지”를 언급하면서도 “탁재훈 형은 일단 아니다”라고 했다.
멀어진 연예인들도 있다. 신씨는 “제가 굳이 전화해서 안부를 묻기도 쑥스럽고 잘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진행자 최욱씨는 “김종민, 천명훈 등 있지 않았냐. 연락은 하냐”고 물었고, 신씨는 “라인계는 떠나고 연락만 한다. 서운하지는 않다. 제가 흔쾌히 보내줬다. ‘내 옆에 있어 봐야 아무것도 안 된다’며 보내줬다”고 답했다.
신씨는 현재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고 동료들 나오는 걸 보면 묘하다. 원래 다들 잘 안 본다. 꼭 봐야 할 모니터만 한다”라고 했다.
신씨는 웃긴 예능인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김구라’를 언급했다. 신씨는 “김구라 때문에 예능이 변했다. 이전까지는 남 얘기를 잘 안 하고 뻔했다. 그런 판도와 역사를 바꾼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단 “지금은 기계화됐다”며 “김구라와 유재석은 AI가 됐다. ‘국민’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니까”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