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세계적 인기, 'K-영어덜트' 소설로 이어간다

장병호 2021. 10.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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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가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을 소개하는 '소설Y'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K-영어덜트' 소설로 해외 출판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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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 '소설Y' 시리즈 론칭
영어덜트 소설로 해외 시장 공략
첫 작품 이희영 작가 '나나' 출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출판사 창비가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을 소개하는 ‘소설Y’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K-영어덜트’ 소설로 해외 출판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출판사 창비가 영어덜트 시리즈 ‘소설Y’를 통해 선보이는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나나’(왼쪽) 표지(사진=창비)
창비는 6일 ‘소설Y’ 첫 작품인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나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설Y’ 시리즈 론칭 소식을 알렸다.

영어덜트 소설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 독자를 겨냥한 소설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돼 국내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트와일라잇’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대표적인 영어덜트 소설로 손꼽힌다. 국내서도 그동안 ‘아몬드’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 ‘우아한 거짓말’ 등이 출간되면서 영어덜트 시장을 만들어왔다.

한국 문학의 해외 출판을 담당하는 전문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는 “해외 출판시장에서는 10대 중후반에서 20~30대 초반까지의 독자가 핵심 고객층인 만큼 이들에게 어필하는 작품이라면 충분한 파급력이 있다”이라고 K-영어덜트 소설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대표는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음악, 영상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 비해 더딘 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한국 소프트 파워의 파급력이 강해지고 있기에 한국 문학 및 출판물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이와 비례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원평 작가의 대표적인 영어덜트 소설 ‘아몬드’의 경우 최근까지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쇄를 찍었고, 스페인에서도 5쇄에 들어갔다. 한기호 출판평론가는 “한국의 영어덜트 소설은 서양보다 청소년의 현실을 더 잘 담고 있다”며 “서양의 영어덜트 소설과 차별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해외 독자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창비가 6일 온라이느로 개최한 ‘소설Y’ 장편소설 ‘나나’ 출간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정소영 편집자, 한기호 출판평론가, 이희영 작가,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사진=창비)
‘소설Y’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소설 ‘나나’는 ‘페인트’로 3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이희영 작가의 신작이다. 교통사고로 영혼이 빠져나온 10대 주인공 수리와 류가 영혼 사냥꾼 선령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이희영 작가는 “영어덜트 소설은 나중에 부모가 돼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세대를 이어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신작 ‘나나’에 대해서는 “10대 아이들이 ‘영혼 없는 리액션’이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보다 구상한 소설”이라며 “내면의 마음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에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창비는 ‘나나’를 시작으로 오는 11월에는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 ‘나인’, 12월에는 박소영 작가의 장편소설 ‘스노볼’를 출간하며 ‘소설Y’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창비 관계자는 “‘소설Y’ 시리즈는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확실하고 영화화 등 다양한 매체로의 확장성을 지닌 소설들을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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