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로' 임상수 감독 "선량한 영화, 촌스러워서 좋다고도" [26th BIFF]

이다원 기자 2021. 10.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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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배우 최민식, 감독 임상수, 배우 박해일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6/정지윤 선임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임상수 감독이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임상수 감독은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작품과 조금 달라진 스타일에 대해 “영화가 선량하다고나 할까. 착한 면이 있다”며 “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처음엔 촌스러워서 좋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그동안 냉소적인 영화를 만든다고 했지만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다”고 운을 뗀 뒤 “나이가 들면서 조금 죽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마주하고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다. 가까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작품에 이어 ‘돈’과 ‘죽음’을 메타포 삼았다는 평에 대해선 “돈과 죽음이란 요소가 전작과 연결이 되긴 하지만 ‘행복의 나라로’는 다른 종류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떤 게 더 낫다고 생각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최민식과 얘기했는데 나이 들면서 부모나 아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감당해야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당사자는 주변 사람들에겐 끔찍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나이가 되어서 다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종류의 영화를 찍든 ‘돈’을 갖고 인물들이 씨름을 해야 관객들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선 돈에 행방을 놓고 열심히 뛰지만 결국 돈을 누가 차지한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며, 폐막작은 ‘매염방’이다. 개막식은 송중기·박소담의 진행으로 치러진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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