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 1, 2위 크랙실버-시네마 "밴드음악 사랑해주셔야 밴드 무대 늘어납니다"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8개월 간의 긴 장정이었지만 정작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밴드신의 발전을 바랐다. 개인 그리고 팀의 영광은 그 다음이었다.
JTBC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2’의 우승팀 크랙실버(CRAXILVER)와 시네마(CNEMA)의 멤버들이 시즌2 결과가 나온 후 6일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글로벌 K-밴드 결성 프로젝트 ‘슈퍼밴드2’는 지난 4일 열린 최종 경연에서 크랙실버를 우승팀으로, 시네마를 준우승팀으로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이들 외에도 최종 6팀인 ‘톱6’에는 카디, 포코아포코, 더 픽스, 더 웨일즈 등의 팀이 오르며 밴드신의 미래를 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팀의 멤버 도합 9명은 모두 그들을 지지해준 시청자 그리고 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크랙실버에서 기타를 치는 윌리케이는 “음악을 하면서 그동안에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았는데, 저희가 연주하는 스타일이 과연 맞는 길인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으로 좋은 결과를 맺었다. 그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시네마에서 기타를 치는 기탁 역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슈퍼밴드’가 아니라면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형들을 만나 지금의 시네마가 있었다. 시네마의 시작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톱6 밴드들과 함께 결승 경연에 나섰던 두 팀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 구성으로 나섰다. 윌리케이는 “첫 라운드를 ‘난 괜찮아’를 편곡해 들려드렸다. 그 노래가 그 이후로 그렇게 응원을 받을지는 몰랐다. 그 노래를 시작으로 여정의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1라운드에 호평을 받았던 그 앰프, 그 기타, 그 의상의 콘셉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네마의 드러머 김슬옹은 “어떤 사운드로 놀라게 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심포니 사운드’를 생각했다”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합이 얼마나 좋은지 고민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운드 메이킹보다 멤버들 각자의 젖은 머리가 더욱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팀은 각각 밴드신에서 활동 중인 멤버들로 이뤄져 있지만 ‘슈퍼밴드2’는 이들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네 명의 멤버로 8년째 활동 중이던 크랙실버는 피아노와 신시사이저를 담당하는 오은철을 멤버로 영입하면서 4인조 ‘크랙샷’에서 5인조 ‘크랙실버’로 개편됐다. 시네마 역시 ‘슈퍼밴드2’를 통해 결성된 팀이었다. 각자 음악을 하던 네 명의 멤버는 ‘슈퍼밴드2’의 송캠프와 다양한 미션을 거치면서 의기투합해 시네마라는 밴드를 세상에 내놓았다.
윌리케이는 “기존 크랙샷을 8년 유지하면서 단 한 명이 추가됐지만 기존에 했던 것 이상의 다양성을 펼칠 수 있는 천군만마의 형제를 얻었다”며 “8년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도 있지만 크랙실버로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탁은 “가평 음악역에서부터 송캠프를 할 때 서로 다 ‘원픽’으로 꼽았던 멤버였다. 작업하면서 짜릿한 순간이 많았고, 앞으로 형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밴드음악은 1950년대 미8군에서 시작된 이래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을 둘러싼 주요 장르 중 하나였지만 1980년대 발라드, 1990년대 댄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아이돌 음악이 번성하면서 뒤안길로 밀렸다. KBS 등에서도 ‘톱밴드’ 등 밴드 서바이벌을 기획했지만 밴드신의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이들 두 팀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줄어든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경연의 열기를 밴드신의 부흥으로 연결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윌리케이는 “이렇게 경연을 통해 우승과 준우승이 갈렸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응원과 사랑으로 밴드음악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밴드 뮤지션들을 응원해주셔야 밴드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밴드2’의 톱6 밴드들은 곧 기획될 갈라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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