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 적고 이자도 쏠쏠".. KB생명, 종신보험 약관대출 한도 90%로 확대

전민준 기자 2021. 10. 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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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이 종신보험 약관대출 한도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KB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약관대출 이자는 높지 않지만 종신보험 판매 확대와 이자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고 말했다.

KB생명은 약관대출 한도 확대가 종신보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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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이 종신보험 약관대출 한도를 90%까지 확대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허정수 KB생명 사장./사진=KB생명

KB생명이 종신보험 약관대출 한도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종신보험 판매도 늘리고 대출 이자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보험약관 대출은 고객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잡고 있어 떼일 위험이 없는 데다 이자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이달 초 ‘7년의 약속(무)KB 평생종신보험II’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능 비율을 기존 해지환급금의 50%에서 9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KB생명의 변액보험, 건강상해보험,변액보험 등 전체 상품에 대한 약관대출 가능 비율은 90%로 상승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약관대출 이자는 높지 않지만 종신보험 판매 확대와 이자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고 말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보통 해약환급금의 60~95% 범위에서 빌려준다. 금리는 판매한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최근에는 대부분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이지만 과거 고금리 시절 금리확정형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높게는 연 9%가 넘는 대출 이자를 내고 있다. 금리연동형 약관대출의 가산금리가 대부분 1.5%인데 반해 금리확정형은 가산금리도 2% 중반대에 달한다. 

아무 때나 빚을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신용등급조회 등 까다로운 대출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불황형대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약관대출 잔액은 급증 추세다. 지난 7월 한 달 새 6000억원이상 증가했으며, 2분기는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13조2481억원으로 지난해 말 12조7285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아졌다. 

KB생명은 약관대출 한도 확대가 종신보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B생명의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지난해 초회보험료는 206억원 규모다. KB생명은 매월 12여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거두고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GA채널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며 “현장에서 요구한 사항 중 하나인 종신보험 약관대출 한도 확대가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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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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