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엔플라잉, 난기류 만난 청춘에게 '소버'로 전하는 위로

박세연 2021. 10.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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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제공|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 혼란에 빠진 청춘을 위한 공감과 위로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6일 오후 엔플라잉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TURBULE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컴백은 정규 1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이후 약 4개월 만. 그 사이 엔플라잉은 멤버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와 앨범 작업에 전념해 온 뒤 내놓은 결과물인 만큼 멤버들에게 더없이 특별할 것. 이날 이승협은 "지난달 초 멤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엄청 튼튼하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은 현장 의료진들 덕분이다. 덕분에 엔플라잉이 쾌차해 많은 분들께 힐링 드릴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렸었지만 활동에는 전혀 무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동성은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기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고 무리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회복하고 관리하고 있어서 활동하는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회승은 "멤버들한테는 앨범명처럼 '난기류'였다.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게 마음이 쓰였는데 빨리 열심히 회복하고 왔다"면서 "(회복 후) 합주실로 멤버들이 한 명씩 들어오는데 어벤져스 같았다. 합주를 하는데 마음이 웅장해지더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승협은 "지금 굉장히 건강하지만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우리끼리 조심하게 됐다. 또 엔피아(공식 팬덤명)에 대한 마음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정규 1집 수록곡 10곡에 타이틀곡 ‘소버(Sober)’를 포함한 ‘피었습니다(Into Bloom)’, ‘Video Therapy’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이번 앨범 역시 전곡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구성됐다.

'터뷸런스'는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들에게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규 1집에서 엔플라잉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자 하늘로 향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하늘의 난기류('TURBULENCE')로 인해 미지의 장소에 불시착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절망적인 추락이 아닌 희망의 착륙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차훈은 "난기류에 빠진 듯한 청춘을 담았다. 그 속에서 절망 아닌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을 찾자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정규 1집 '문샷(Moonshot)'에서는 달에 �m륙해서 달에 서겠다고 했다면, 이번 앨범은 달 위에 서기까지 그 과정에서 난기류를 만나 겪는 불안함을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우리만의 신념을 갖고 꿋꿋이 갈 길을 가겠다는 저희의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소버'는 자신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은 청춘 독백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차훈은 "어지러운 난기류 만난 듯 생각의 갈피 잡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청춘의 독백. 청춘을 향한 공감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버'는 원래 사랑 이야기였다. 이후 노래를 들으면서 주위에서 각자의 목표와 꿈에 대한 모습으로 노래를 해석해줬다"라며 "저희에게 청춘들과 팬들 모두 응원해달라고 말씀해주셔서 '소버'가 이러한 면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힘들고 지치면 힘들다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추억들로 인해 한층 성숙해지는 나를 발견한다는 '피었습니다'(Into Bloom), 팬들을 향한 엔플라잉의 자신감 있는 포부와 사랑을 보여주는 'Video Therapy'까지 한층 성숙해진 엔플라잉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차훈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을 아름답게, 엔플라잉처럼 만들어나가자라고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협 역시 "결과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멤버들이 항상 다 같이 활동을 할 때마다 결과보단 과정을 더 중시하는 엔플라잉이 되자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80세까지 밴드를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아름다워야 오랫동안 가는 길이 아름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엔플라잉은 또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엔플라잉도 K팝 안에 있는 K밴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며 "엔플라잉이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가 대중에게 잘 느껴지게 해줬으면 좋겠고 장르에 구분하지 말고 장인 정신으로 저희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엔플라잉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TURBULENCE’는 6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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