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E등급' 수안보 옛 한전연수원 "철거 후 플랜티움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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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인 플랜티움 조성과 관련, 옛 한전연수원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대신 철거 후 신축하는 쪽으로 사업이 수정됐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수안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오는 12월 옛 한전연수원 건물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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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인 플랜티움 조성과 관련, 옛 한전연수원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대신 철거 후 신축하는 쪽으로 사업이 수정됐다.
이로 인해 사업비가 49억원가량 늘어나자 일각에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플랜티움 조성을 위해 지난해 27억원에 매입했던 옛 한전연수원 건물은 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평가됐다.
노후화가 심각해 즉각 사용은 안 되며,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함을 의미하는 등급이다.
시는 이에 따라 객실, 웰니스온천, 채소식당, 먹는 식물원 등을 갖출 플랜티움을 신축하기로 하고 수안보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플랜티움 건축연면적은 애초 계획보다 20% 축소된 5천77㎡로 수정됐다.
신축 사업비는 약 201억원으로 리모델링 사업비(152억2천만원)보다 48억8천만원 늘어난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수안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오는 12월 옛 한전연수원 건물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유영기 시의원은 전날 임시회에서 충주시의 공유재산 관리 문제를 언급,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는 것은 원칙적으로 도시재생사업 취지에 안 맞는다"며 "쓰지도 못할 연수원 건물을 매입해 혈세 낭비로 이어지게 됐다"고 날을 세웠다.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도 성명을 내 "추가되는 예산은 분명 혈세 낭비"라며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중하게 매입했더라면 불필요한 오해도, 예산 낭비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가 지난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이전에 옛 한전연수원 건물을 매입해 '의회 패싱' 논란을 불렀던 부분도 가리킨 것이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C등급' 상향을 전제로 건물 보수·보강, 내진 보강이 필요한데 관련 비용이 44억원 소요된다"며 "향후 유지관리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4억원을 더 들여 신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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