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사비나미술관 기획전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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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한글의 소리, 형태, 구조 등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과정을 거쳐 한글을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했다.
'눈, 코, 귀, 입, 몸으로 느끼는 우리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특히 소리와 문자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만들어진 공감각적인 문자라는 한글의 특성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수집품으로 인기를 끄는 운동화를 다룬 작품 76점 등 80여 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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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석 이화익갤러리·정채희 누크갤러리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사비나미술관 한글 기획전 = 은평구 진관동 사비나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은 한글의 소리, 형태, 구조 등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과정을 거쳐 한글을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했다.
'눈, 코, 귀, 입, 몸으로 느끼는 우리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특히 소리와 문자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만들어진 공감각적인 문자라는 한글의 특성에 주목한다.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 등으로 한글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총 41점이 소개된다.
금중기, 김가람, 김나리, 김범수, 김승영, 김지수, 김창겸, 노주환, 다발킴, 박소라, 양대원, 장준석, 최현주 등 13명이 참여했다. 12월 23일까지.
▲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전' = 김종영미술관은 이지은(47)을 2021년 '오늘의 작가'로 선정하고 수상 기념 개인전 '소멸을 두려워하는 태도'를 열고 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이지은은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마르셀 뒤샹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혁신적인 예술가 뒤샹을 통해 현대 예술의 의미를 탐구한 작가는 소멸의 두려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양한 작품으로 드러낸다.
집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커튼에 자기 생각과 마음에 드는 글귀를 쓴 '편집된 시간', 자신의 학위 논문을 직접 필사해 제본한 '박사논문 기록하기', 81개 서체로 '너'라는 글자를 종이에 새겨 벽에 건 '너 안에 내가 있다', 백과사전 한 권을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한 '쓸모없는 사전' 등 시간과 정성을 들인 작품들이다. 31일까지.
▲ 차영석 이화익갤러리 개인전 = 차영석 개인전 '매시업(Mashup)'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차영석은 그동안 수집품을 소재로 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수집품들은 개인 욕망의 발현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데 주목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 수집품으로 인기를 끄는 운동화를 다룬 작품 76점 등 80여 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연필에 집중하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운동화 색감과 질감까지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운동화가 일상의 파편이자 미적인 대상임을 강조했다.
박음질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운동화 작업과 함께 재현의 의미보다 작가의 독창적인 화풍과 상상력이 두드러지는 매 연작도 전시된다. 26일까지.
▲ 정채희 누크갤러리 개인전 =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정채희 개인전 '숨, 쉼'이 개막했다.
옻칠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정채희는 동양 전통 기법을 평면 회화와 설치 등에 접목해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회화 20여 점과 함께 고목 기둥에 종이 풀로 만든 동자(童子)를 올린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나무판을 자르고 다듬어 칠하는 밑 작업부터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듯 직접 한다는 작가는 "오랜 작업 과정 속 순간순간 마주하는 여러 상황을 무사히 지나온 작품에서 단순하게 재료나 소재를 그림 속으로 잘 옮겨 놓은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이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까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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