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한일 관계 급격한 변화 당분간 기대 어려워"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새롭게 출범했지만 당분간 한일 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강창일 대사는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을 오랜 기간 지냈고, 외교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고위급 대화 등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열린 입장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창일 대사는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또 과거사 등 한일 현안에 대해선 "일본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며 "한일 간 실질 협력 강화와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일 간에 쟁점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일본 정부가 방출 결정을 철회하도록 요청해 왔다"고 강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강창일 대사는 재일동포 사회 현화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현재 전체 재일한국인 수가 42만8천여 명"이라며, "재일 한국인 사회가 일본 국적 취득자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규모가 감소하면서 동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