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평가 최하위 'D등급' 받은 IT직원..국감장에서 "기준없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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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스마일게이트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됐다.
성과 압박과 불명확한 인사평가로 인력 이탈을 넘어 노동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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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IT업계 공동대책위원회, 고용노동부 앞 1인 시위 시작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김근욱 기자 =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스마일게이트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됐다. 성과 압박과 불명확한 인사평가로 인력 이탈을 넘어 노동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일게이트스토브의 고용보험 신규 취득 및 상실 인원 현황을 공개하며, 지난 1년8개월간 재직인원 대비 60%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최근 IT업종에서 실적 압박과 불합리한 성과 평가를 이용한 괴롭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러한 괴롭힘은 폭언, 욕설만큼이나 당사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어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스마일게이트 직원 남영미 씨를 참고인으로 내세웠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14년 차라고 밝힌 남 씨는 올해 인사평가에서 회사로부터 최하위등급인 'D'를 받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상급자로부터 '동료가 널 싫어한다'는 등의 발언을 듣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단기 성과 압박, 실적 압박, 잦은 야근, 업무 반복이 (ICT업계 높은 퇴직률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의를 제기하면 객관적인 기준 없이 평가 등급이 절하된다"고 입을 열었다.
임 의원은 "(인사평가는) 최소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며 "평가 결과와 (상급자의) 발언 내용으로 볼 때 '회사가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염두에 두고 성과평가를 내린 게 아닌가'하고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장에 등장한 남 씨는 "스마일게이트 소속 실장급 직원이 모든 팀원 앞에서 손가락질을 받으며 직위해제를 당한 뒤 퇴사했다며, 유사하게 4명이 퇴사하거나 전배됐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ICT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과 실태조사를 요구하며 Δ주관적인 인사평가 Δ실적압박 Δ인사 배제등 인사권을 남용한 괴롭힘 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하반기 근로감독은 300인 이상 ICT 기업 204곳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면서, 조직문화진단 부분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남 씨는 "14년 일하며 올해처럼 무성의한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면담 당시) 업무 성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료 간 이간질을 하거나 불화를 종용했다"며 "이런 이슈는 저뿐만 아니라 수년간 여러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오는 괴롭힘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이상 명확한 기준 없는 평가로, 괴롭힘으로 동료를 잃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 IT사업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IT 공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감사가 제대로 되는 것을 끝까지 감시하고 국정감사 이후에도 관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행동하겠다고 예고했다.
IT 공대위 측은 Δ합리적 이유 없이 과도한 실적을 요구하며 업무를 압박하는 행위 Δ객관적 평가 기준 없이 평가, 인센티브, 스톡옵션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행위 Δ합리적 기준 없이 정규직화를 조건으로 경쟁을 종용하는 행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공대위는 이날부터 고용노동부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IT노동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행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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