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군 사이버 작전능력 상당 수준이지만 북한보다는 열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21. 10.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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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인철 합참의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6일 한국군의 사이버작전 수행능력에 대해 북한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원 의장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우리 군의 사이버작전 능력이 북한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 군의 사이버작전 능력도 상당 수준이지만 북한에 대해선 열세”라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북한이 운용하는 사이버전 인력이 2800여명”이라며 “우리 군은 절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요원 중에서도 박사급은 3%, 군무원은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작전 공간도 현재 일반 사무실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방어·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원 합참의장은 “인력부족과 업무 공간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와 합참에서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능력 보완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양성된 인원을 유지하는 데도 제도적으로 필요한 게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09년 7월 북한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계기로 사이버전 대응을 위해 이듬해 1월 사이버작전사령부(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산하에 창설했다. 지금은 국방부 직할부대이면서 합참의 지휘를 받는 합동부대다.

출범 초기 400~500명 규모였던 사이버사령부는 현재는 100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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