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군 사이버 작전능력 상당 수준이지만 북한보다는 열세"
[경향신문]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6일 한국군의 사이버작전 수행능력에 대해 북한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원 의장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우리 군의 사이버작전 능력이 북한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 군의 사이버작전 능력도 상당 수준이지만 북한에 대해선 열세”라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북한이 운용하는 사이버전 인력이 2800여명”이라며 “우리 군은 절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요원 중에서도 박사급은 3%, 군무원은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작전 공간도 현재 일반 사무실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방어·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원 합참의장은 “인력부족과 업무 공간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와 합참에서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능력 보완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양성된 인원을 유지하는 데도 제도적으로 필요한 게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09년 7월 북한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계기로 사이버전 대응을 위해 이듬해 1월 사이버작전사령부(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산하에 창설했다. 지금은 국방부 직할부대이면서 합참의 지휘를 받는 합동부대다.
출범 초기 400~500명 규모였던 사이버사령부는 현재는 100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