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천명 재돌파도 못막은, 정부 10월말 일상회복 진입 의지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완료율이 60%를 넘어섰지만 이틀만에 끝난 연휴효과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재차 2000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국정감사를 통해 월말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 의지를 재표명 한 만큼 이달 연휴에 발생할 추가 확진자 규모가 그 속도조절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202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은 2002명, 해외유입 사례 26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1495명(서울 685명, 경기 680명, 인천 130명)으로 전체 국내 확진의 74.7%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24일 2430명을 기록한 국내 신규 확진자는 다음날 3271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후 이달 3일까지 열흘 간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우려했던 연휴 여파를 실감했다. 4~5일 모처럼 2000명 이하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효과라는 지적을 방증하듯 이날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76만5885명이 추가돼 총 3799만4143명이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의 54.5%(18세 이상 중 63.4%)에 해당한다.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16~17세 예방접종 사전예약에도 전체 약 90만명의 20.8%에 해당하는 19만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의 꾸준한 상승에도 높아진 돌파감염 비중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1주차 8.6%였던 돌파감염 비중이 4주차엔 20.8%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이 확진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접종을 완료한 18세를 제외한 모든 학생연령군에서 발생률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라며 "치료제 사전 구매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좀 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예정했던 단계적 일상회복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 18세 이상 성인의 80%, 고령층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에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접종률이 50% 중반대 수준이지만,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이달에만 1300만명 정도의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월 말이면 일상 회복의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달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의 접종 완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확진자 발생 규모는 그 속도를 조절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선 추석 연휴 이후 대거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좀 처럼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주와 다음주 대체 공휴일(개천절, 한글날)을 포함한 3일간의 휴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가 유력한 만큼, 확산 위험성은 여전하다.
실제로 복지위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 요구한 '확진자 추이 시뮬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행이 악화될 경우 이달 4000명, 다음달 5000명 이상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권덕철 정관이 국감에서 향후 거리두기를 단순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완화 조정이 예상되는 18일 이후 여파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권 장권은 "향후 확진자 수 보다 중증환자를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경증환자 재택치료 등의 제도 보완을 통해 위드코로나를 준비해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박민수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거리두기 장기화로 서민경제 어려움을 감안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준비하겠다"라며 "현재 확진자 억제 중심 대응체계를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와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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