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엔플라잉이 전하는 메시지 "위로 전달되길"[종합]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멤버 전원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멋지게 새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직접 섰다.
엔플라잉은 6일 오후 4시 컴백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엔플라잉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TURBULENCE'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Sober'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엔플라잉은 이날 새 리패키지 앨범 활동에 대한 소회와 함께 취재진에 'Sober' 첫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TURBULENCE'에는 정규 1집 'Man on the Moon'의 10곡에 타이틀 곡 'Sober'를 포함한 '피었습니다'(Into Bloom), 'Video Therapy'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새 앨범 역시 전곡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구성되며 엔플라잉의 '공감 장인'다운 면모를 확인 할 수 있다.
'TURBULENCE'는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들에게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규 1집 'Man on the Moon'에서 엔플라잉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자 하늘로 향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하늘의 난기류('TURBULENCE')로 인해 미지의 장소에 불시착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절망적인 추락이 아닌 희망의 착륙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Sober'는 자신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은 청춘 독백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추억들로 인해 한층 성숙해지는 나를 발견한다는 '피었습니다'(Into Bloom), 팬들을 향한 엔플라잉의 자신감 있는 포부와 사랑을 보여주는 'Video Therapy'까지 한층 성숙해진 엔플라잉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엔플라잉은 지난 9월 멤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치료를 받은 엔플라잉은 무사히 코로나19를 털어내고 새 앨범 작업에 몰두했음을 알렸다.
엔플라잉은 "9월 멤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잠시 치료 센터에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잘 나아서 쾌차했고 보시다시피 튼튼하다. 의료진 분들 덕분"이라며 "평소에도 운동을 하는 등 자기관리를 했어서 무리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활동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생각이 마음이 아팠다. 이후 오랜만에 합주를 하는데 가슴이 웅장해졌다"라며 "앞으로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플라잉은 새 앨범에 대해 "난기류처럼 불안함을 겪고 있는 청춘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오히려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을 찾자는 내용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엔플라잉은 "'Sober'는 원래 사랑 이야기였다. 이후 노래를 들으면서 주위에서 각자의 목표와 꿈에 대한 모습으로 노래를 해석해줬다"라며 "저희에게 청춘들과 팬들 모두 응원해달라고 말씀해주셔서 'Sober'가 이러한 면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노래는 힘들고 지치면 힘들다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노래"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은 힘든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작은 난기류도 있고 큰 난기류도 있다. 그러면 멤버들에게 의지를 하게 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지고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멤버들끼리 80세까지 밴드 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은 이와 함께 팬들로부터 받는 여러 관심에 대해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엔플라잉도 K팝 안에 있는 K밴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며 "엔플라잉이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가 대중에게 잘 느껴지게 해줬으면 좋겠고 장르에 구분하지 말고 장인 정신으로 저희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엔플라잉은 오는 10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되는 '2021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하반기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간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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