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알고보면 착한사람"..'행복의나라로' 박해일X최민식의 따뜻한 로드무비(종합)

이승미 2021. 10.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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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최민식, 임상수 감독, 박해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6/

[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냉소적이고 차가웠던 임상수 감독이 달라졌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따뜻한 임상수 감독의 시선, 최민식과 박해일을 통해 완성됐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인 '행복의 나라로'(임상수 감독, 미디어하이브코프 제작)가 기자 시사회를 갖고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임상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최민식,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 이엘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돈의 맛' '하녀' '그때 그사람들'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이자 앞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 뇌종양 진단을 받고 2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의료원 직원이자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가슴 따뜻한 로드무비다. 기존에 차갑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인간과 사회의 날 것의 모습을 서늘하게 그려내던 기존 임상수 감독의 작품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 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임상수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6/

또한 이번 영화는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추게 된 최민식과 박해일의 신선한 케미가 가장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에너지와 교감으로 이 작품의 매혹적인 매력 포인트로 관객의 마음에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화려하고 독특한 윤여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조한철, 임성재, 이엘 역시 명품 조연으로서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이날 임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착한 편이 있다. 냉소적인 영화를 많이 만든다고들 하시지만 사실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다"라며 웃으며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이어 "이번 작품도 이전 작품들과 같이 돈과 죽음을 다루긴 하지만 전작과는 다소 다른 작품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주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지 않나. 죽음은 당연한 일이지만 당사자와 당사자의 주변인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죽음을 깊게 생각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영화 속 이야기의 구상에 대한 시작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배우 최민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6/

영화 속에서 신선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준 최민식과 박해일. 두 사람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연기 호흡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지금까지 해일이의 작품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아서 오래전부터 함께 작품을 해온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둘 사이에서는 술병이 많이 쌓였다. 서로 열번이면 여섯번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몽롱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작업을 하는 과정만큼은 정말 즐거웠다"라며 "그리고 해일이가 이렇게 오토바이를 잘 탈줄 몰랐다. 오토바이신에서 저는 좀 겁이 났는데 정말 스턴트 수준으로 잘타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해일 역시 "최민식 선배님과는 언제 한번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 기회에 임상수 감독님과 함께 보게 돼 영광이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또한 로드무비라는 장르가 낯설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고 선배님과 함께 하는 현장이라면 행복할거라 생각했다"라며 "촬영 때마다 선배님께서 항상 가장 먼저 분장차에 오셔서 저 또한 부지런해졌다. 선배님의 호흡 하나하나에 리액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임상수 감독은 최민식과 박해일의 호흡 뿐만 아니라 극중 조직의 최상 위에 위치한 독특한 모녀의 모습을 보여준 윤여정과 이엘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남자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로드무비인데 시나리오를 쓰면서 어떤 성별의 균형을 맞추고 싶었다"는 그는 "윤여정 배우와 이엘 배우가 맡은 역할이 조직의 우두머리 격인데 보통 이런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가 많지 않나. 이뿐만이 아니라 경찰 서장 등 캐릭터를 여성으로 써서 균형을 맞추고 싶었다. 투맨 로드무비라는 장르에서 균형의 맞추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배우 박해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6/

이엘은 "제가 이 영화를 택하게 된 건 분량이나 캐릭터를 떠나서 최민식, 박해일, 윤여정 배우님 그리고 임상수 감독님까지 이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또 올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서 였다. 정말 임상수 감독님의 팬이라 꼭 언젠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15일 폐막한다. 개막작은 '행복의 나라로'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영화 '매염방'이 선정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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