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보이스피싱 총책"..'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검거

신정은 기자 2021. 10.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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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을 사칭했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50살 박 모 씨를 이달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A 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 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는 2주간 잠복 후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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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을 사칭했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며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50살 박 모 씨를 이달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 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가 총책을 맡은 이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린 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013년 국내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28명을 구속했지만, 박 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박 씨 등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첩보를 수집했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추적 끝에 피의자들의 동선 등 주요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2∼8월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김미영 팀장' 조직에서 정산·통장 확보 등의 역할을 한 핵심 간부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조직원 2명은 올해 8∼9월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박 씨를 검거하기 위해 그의 측근으로 대포통장 확보 역할을 한 A 씨 첩보 수집에 집중했고, 코리안데스크는 올해 9월 25일 현지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A 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 씨가 두 개의 가명을 사용해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는 2주간 잠복 후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검거했습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박 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국외도피사범 검거·송환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공조 수사를 위해 2012년부터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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