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 '그 뮤비', 로빈시크 성추행 있었다 .. 女모델 폭로
미국의 팝가수 로빈 시크(44)가 2013년 전 세계를 뒤흔든 자신의 히트곡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함께 출연한 여성 모델을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BBC,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30)는 에세이 ‘마이 바디(My Body)’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블러드 라인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에밀리는 상반신을 노출한 상태였는데, 로빈 시크가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의 몸을 더듬었다는 것이다.
에밀리는 “낯선 사람의 손이 난데없이 나타나 나의 가슴을 만졌다”면서 “본능적으로 살짝 피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로빈 시크가 있었다”고 했다. 에밀리는 “로빈 시크는 바보처럼 웃으면서 뒤로 물러섰다”며 “모욕감이 솟구쳤다”고 토로했다.
에밀리는 로빈시크의 이런 행동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세이에서 “나는 그 촬영장에서 아무런 힘이 없었다. 고용된 마네킹에 불과했다”며 “이날 처음으로 벌거벗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 다이앤 마르텔도 이 상황을 기억한다고 했다. 마르텔 감독은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둘 다 옆모습을 촬영했을 때였고 로빈 시크는 에밀리의 뒤에 서 있었다”고 했다. 로빈 시크의 행동을 본 마르텔은 “뭐 하는 짓이냐. 촬영은 끝났으니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로빈 시크는 당시 약간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소란이 생긴 이후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시크의 ‘블러드 라인’은 2013년 빌보드 핫100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선정성 논란 및 표절 시비도 잇따랐다. 일부 비평가들 사이에서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데이트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영국의 일부 대학은 이 노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블러드 라인’이 마빈 게이의 ‘갓 투 기브 잇 업(Got to Give it Up)’을 표절했다며 마빈 게이 유족 측에 740만 달러(약 88억)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한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에세이 ‘마이 바디’는 오는 11월 9일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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