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촌 아이들의 생존 수영을 위한 '이동식 트럭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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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일 마흘르(Marle)라는 작은 마을 유치원에 수영 수업이 시작됐다.
이동식 트럭 수영장 덕분에 지역 아이들은 열 번의 생존 수영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오렐(Aurel. 4세)의 어머니인 로흐(Laure)는 프랑스TV 엥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이 물에 익숙해지고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안심이 돼요"라며 트럭 수영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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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9세 수영 수업 의무이지만 농촌 지역 학교는 실현하기 힘들어
트럭 수영장은 비용 부담 적고 직접 찾아가는 실용성이 장점
수업 목표는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아는 것
지난 9월 20일 마흘르(Marle)라는 작은 마을 유치원에 수영 수업이 시작됐다.
"겁먹지 마세요! 선생님이 손잡아줄게요." 교사는 긴장한 아이들을 안심시킨다. 많은 아이가 수영을 처음 배우는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생존 수영을 가르치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나 이 지역 아이들의 30~50%는 수영을 배우지 못한 채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됐다.
이동식 트럭 수영장 덕분에 지역 아이들은 열 번의 생존 수영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수영 교사는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수영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렐(Aurel. 4세)의 어머니인 로흐(Laure)는 프랑스TV 엥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이 물에 익숙해지고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안심이 돼요"라며 트럭 수영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또 "그동안 2,200명의 마을 주민을 위한 수영장은 여름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30분 넘게 운전해야 갈 수 있어서 아이들을 수영장에 자주 데리고 가지는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프랑스 최초의 트럭 수영장은 스위스 로잔 출신인 장 프랑스와(Jean-François Buisson)가 개발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장의 아버지는 프랑스 아이 용품 전문 브랜드인 베아바(BEABA)의 프로세서를 구축했고 아프리카 모로코에 교육용 수영장을 만들었다. 장은 그때의 수영장을 트럭에 실현했고 이것이 프랑스 최초의 이동식 수영장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장은 “트럭 수영장의 목적은 수영 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사회로 가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익사의 위험을 인식하고 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학교 앞에 이동식 트럭 수영장이 있다. ©ledauphine.com
트럭 수영장은 아이들에 따라 5cm~1.2m의 물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실내 온도는 29도를 유지한다. 트럭 안에는 화장실, 탈의실과 샤워실도 마련돼 있다.
보통 지역 수영장 설립은 한화로 약 41억~82억 원이 필요하지만, 트럭 수영장은 약 6억 8천만 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학교까지 수영장이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불편함을 덜어준다.
트럭 수영장이 프랑스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19년 스위스 국경 근처에 있는 오뜨 사브와(Haute-Savoie) 지역이며 현재는 오뜨 드 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의 마흘르에서 한 달간 머무를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레핀 발명품 대회(Concours Lépine)에 참가해 트럭 수영장을 소개한 후 남부와 서부의 학교에서 수영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프랑스 일드프랑스 = 표정희 글로벌 리포터 pyojh@yahoo.fr
■ 필자 소개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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