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작년 대비 2.6배↑.."신고 플랫폼 일원화해야"

박정양 기자 2021. 10.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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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을 노리는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시도가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탐지된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은 1807건으로 지난해(682건) 대비 2.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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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신용대출이나 정책금융을 사칭해 클릭 유도
국민지원금 사칭 스미싱 문자 예시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을 노리는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시도가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탐지된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은 1807건으로 지난해(682건) 대비 2.6배 증가했다. 반면 택배 사칭은 지난해 대비 21%, 지인 사칭은 2% 급감했다.

이는 가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저신용자나 긴급자금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고 신용대출이나 정책금융을 사칭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올해 스미싱 탐지 건수는 지난해 대비 19% 감소했지만, 경찰청에서 집계된 실제 피해 건수와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스미싱 피해 발생건수는 829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발생건수(822건)을 넘어섰다. 스미싱 범죄로 인한 피해금액은 2019년 4억1900만원에서 2020년 11억7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국회부의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미싱 탐지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는 유형들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스미싱 탐지는 신고데이터를 기반으로 필터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인터넷 사기 신고 시스템은 피싱·스미싱·파밍·보이스피싱 등을 각각의 소관부처가 따로 접수하고 있어 피해자가 신고처를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인터넷 사기 범죄 신고 통합 플랫폼을 설치해 창구를 일원화하고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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